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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부의 추월차선 (독후감 - 4편, 마지막)

by 무우우우니 2023. 2. 17.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그들의 경험을 강하게 주장한다. 이렇게 좋은 길이 있는데 왜 사람들은 안 따라오는지 모르겠다. 확률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성공한 사람들을 봐도 너무나 명백한 길인데 왜 이 길을 따라오지 않을까? 그러면서, 읽는 독자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행동을 하라고 설득하기 위해서 엄청난 에너지로 노력한다.

이 책을 보면서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이 많이 떠올랐다. 여기는 빠른 부자를 얘기했고, 돈의 속성에는 느린 부자를 강조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똑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엠제이 드라코는 짧은 시간에 최선의 헌신을 통한 돈을 여는 나무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내라는 것이다. 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느릿한 계획이 아닌 혼신을 불사르는 집중적인 헌신이 필요한 것이고, 그런 태도는 빠른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래서, 빠른 성공과 빠른 은퇴를 얘기했다. 김승호 회장님은 빠른 부자가 되기 위한 한탕주의를 경계했다. 드라코가 얘기했듯이 부자가 되는 것은 한순간의 사건이지만, 그 사건이 일어나게 하는 처절한 과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만, 사람들은 노력없이 결과만을 얻으려고 한다. 결국, 두 사람은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관점을 조금만 다르게 보면 반대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도 들린다.

하지만, 두 사람이 똑같이 얘기했던 것이 바로 사업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두 사람 모두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들면서 빨리 시작하라고 설득한다. 내가 볼때, 그 이유는 그들의 현재의 삶이 그 어려웠던 결정으로 인해서 괴로움과 고통이 있었지만 결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사업을 해서 성공했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극복하고 성공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에게 얘기하는 것이다. 실패해도 괜찮다. 괴롭지만 죽지 않으면 넌 일어나서 우리처럼 성공할 수 있다. 하고 후회해라, 시간이 지나서 그때 할 걸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는 뜨거운 삶을 사는 것이 덜 후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도 나는 항상 두렵고 주저하고, 지금의 안정된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가 않다. 이 책의 저자가 하는 말로 바꾸자면 나는 인생을 바꾸려고 하는 헌신적인 열정이 없는 것이다. 이런 내 마음의 주저를 살펴볼 때면, 사업을 시작한 사장님들을 존경스럽게 바라보게 된다. 그 중에서도 연 매출이 40억이 넘고 매년 수익을 내왔다고 하는 사장님들은 도대체 얼마나 열정적으로 헌신하여 성공한 것인지 단지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적으로 자극하는 2가지 단어가 있다. 자유와 통제가 그것이다. 내 삶이 5일 근무 후 2일 휴식의 직장생활이 시간을 팔아서 생활비를 버는 서행차선이라는 것이다. 그 말처럼 나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적다. 물론 사회 초년생일 때보다는 더 늘어났지만, 내가 나의 생활을 통제하고 있지도 못하다. 직장생활의 약속에 얽매여 있는 것은 확실히 사실이다. 이 자유와 통제를 얻기 위해서는 안정과 편안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내가 직장동료들과 얘기하면서 공자님이 나이 사십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라고 한 이유를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얘기한 적이 있다. 현대에서는 40이 되면 직장의 편안함에 물들어서, 가족의 안정을 위해서 새로운 삶, 새로운 모험에 대한 시도를 하지 못하게 되는 나이가 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가족의 생활비를 걱정하고, 자녀의 교육을 걱정하면서 다른 일을 벌이기에는 40은 안정을 추구해야 하는 나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책을 보면 40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부의 추월차선", "돈의 속성" 과 같이 지금의 삶에서 뛰어내려서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한다는 내용의 책을 읽고, 고민하다가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게 되면 왠지 모를 조그마한 의지가 꺾였다는 아쉬움이 생긴다.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하면서, 반박할 수도 없으면서도 그 길을 시도해보지 못하는 나의 작은 가슴과 열정에 스스로 실망한다.

이 실망감에 못을 박는 한 문장이 있었다. 

흥미 있는 사람은 책을 읽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그 책을 50번 응용한다.  (P251)

그렇다. 나는 흥미있는 사람이지 헌신하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서행차선에서 안전을 위해서 추월차선으로 들어서지 못하는 심장을 잃어버린 사자인 것인다. 나는 이 실망감에 난 조금 더 신중한 것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다는 자그마한 자기위로를 주면서 이 책을 덮는다.

 

 

 

추월차선을 탄다는 것은 통제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P81)
이기는 팀은 생산자 팀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인생의 중심을 소비가 아닌 생산에 둔다.  (P153)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수록 더 많은 부가 따라올 것이다.  (P195)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선택의 과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인생의 모든 면면을 통제할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책임지는 데서 오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로버트 베넷-  (P206)
당신이 초기 조건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게 되면 그 선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심오한 영향을 끼친다.~~~선택은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영향격차"라고 한다.  (P208)
당신의 지각이 반영된 언어 및 생각을 고치는 일은 자동차 앞 유리를 깨끗이 닦고 시야 너머의 세상을 보는 일과 비슷하다.  (P251)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헌신적으로 추구하는 것,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적용하는 것이다.  (P244)
흥미 있는 사람은 책을 읽지만, 헌신하는 사람은 그 책을 50번 응용한다.  (P251)
거친 유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차별화이고, 차별화는 혁신과 경쟁사의 약점 분석으로 성취될 수 있다.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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