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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2 (2004) - 스탕달- 1편을 읽으면서 이 책은 사회적인 비판보다는 드 레날 부인과의 불륜이 중심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1편의 마지막 즈음에 드 레날 부인과의 불륜 도중에서 창밖으로 도망쳐서 헐벗은 채로 파리로 도망가는 모습에서 이 불륜 소설이 왜 세계적 명작소설에 포함되었는지에 대해서 의심이 생기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1편이 지방 귀족의 집에서 가정교사로의 신분상승 노력을 하는 줄리엥의 이야기였다면, 2편은 파리에서 드 라 몰 후작의 집에서 비서로서의 경력을 시작합니다. 더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타나고, 각 등장인물의 세밀한 묘사를 통해서 파리 사교계의 모습과 지방 사교계의 모습과 생활방식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사는 지역에 따른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생활태도, 생각방식이 다르다는 것.. 2026. 11. 4.
적과 흑 1.(2004) -스탕달-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 세계문학전집을 어렸을 때부터 읽어 온 훌륭한 독서가가 있습니다. 그 분이 스탕달의 '적과 흑'을 일컬어서 세상의 모든 막장 드라마의 전형이라고 얘기하면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를 다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칭찬을 해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에서 발자크가 스탕달에 대해서 칭찬하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읽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스토리는 유튜브의 자극적인 소재에 익숙해져서 독서가 힘들어진 나에게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다음이 궁금하게 만들어줍니다. 현대 소설과는 다르게 작가가 이야기 중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도 재밌고, 사람들의 .. 2026. 10. 27.
무진기행(1980) - 김승옥- 책과의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꽤 오래전에 추천을 받고 '읽어볼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결국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에 많은 분들이 읽고 추천을 해주셨던 책이라서 '얼마나 대단할까?'라는 기대감이 컸던 것에 비해서는 요즘 읽었던 한국의 단편선보다 그다지 뛰어날 것 없다는 박한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무진기행이라는 책이 김승옥 작가님의 단편선 10개를 묶어놓은 책이란 것도 읽게 되면서 알게 되었고, 섬세한 묘사로 '감수성의 폭탄'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읽고 난 이후 다른 브런치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10개의 단편선들이 모두 전후 한국의 어려운 상황들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우울한 분위기이고, 현대와는 어울리지 않는 성인지 감수성으로 인해서 불편한 장면들도 있었습.. 2026. 9. 30.
철학과 굴뚝청소부(2001) -이진경- 이 책을 두번째로 읽게 되었습니다. 10여년전에 대략적인 근대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입문서라는 추천에 따라서 한번 읽었고 뭔가 각 철학자들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었던 것 같아서, 그동안의 독서가 쌓인 것도 있고 지금 읽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 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버클리, 흄 등이 나오면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해서 칸트, 피히테, 헤겔에서 극도로 어려워졌다가 맑스, 프로이트 조금 이해하다가 니체에서 막히고, 소쉬르, 훔볼트, 비트겐슈타인에서부터 정신을 잃고, 레비-스트로스, 라캉, 알튀세르, 푸코로 넘어가는 구조주의에서는 겨우겨우 글자를 읽어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뭔가 책을 읽고 나면 한가지 주제로 전체의 그림이 그려져야 대략적으로라도 .. 2026. 9. 29.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온 몇 가지 문구는 문득문득 머리에 떠오릅니다. 책의 내용은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사색거리를 만들어내는 주제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독성이 높지는 않고, 읽다 보면 길을 잃게 되는 철학책 특유의 분위기를 풍깁니다.이해가 어려운 중에도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 책에서 발견한 철학에 대한 정의가 내가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철학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철학은 인생의 의미를 묻는 학문이다. 철학은 우리가 그저 지능을 가진 살덩이나 종교와 형이상학의 환상에 빠진 원숭이로서 아무 의미 없는 물질 세계에 살아간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전.. 2026. 9. 1.
싯다르타(1997) -헤르만 헤세- 이라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에세이를 읽다가 나도 30여년 전에 읽었던 싯다르타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문장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읽으면서 새로운 책을 읽는 마음으로 남기고 싶은 글들을 찾다보니, 거의 2페이지에 한번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인상깊었던 문장들을 찾아서 옮기다보니, 내가 책을 거의 필사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니, 다시 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들(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을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책은 싯다르타라는 사람의 일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의 이름이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이 책에서는 고타마라는 석가모니와 싯다르타라는 주인공으로 부처의 모습을 구도자와 완.. 202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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