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01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이 책을 다 읽자마자 '나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나온 몇 가지 문구는 문득문득 머리에 떠오릅니다. 책의 내용은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다양한 사색거리를 만들어내는 주제들로 이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가독성이 높지는 않고, 읽다 보면 길을 잃게 되는 철학책 특유의 분위기를 풍깁니다.이해가 어려운 중에도 기억에 남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 책에서 발견한 철학에 대한 정의가 내가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철학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철학은 인생의 의미를 묻는 학문이다. 철학은 우리가 그저 지능을 가진 살덩이나 종교와 형이상학의 환상에 빠진 원숭이로서 아무 의미 없는 물질 세계에 살아간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전.. 2026. 9. 1. 싯다르타(1997) -헤르만 헤세- 이라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에세이를 읽다가 나도 30여년 전에 읽었던 싯다르타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거의 모든 문장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읽으면서 새로운 책을 읽는 마음으로 남기고 싶은 글들을 찾다보니, 거의 2페이지에 한번은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있는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인상깊었던 문장들을 찾아서 옮기다보니, 내가 책을 거의 필사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어보고 나니, 다시 헤르만 헤세의 다른 작품들(데미안, 유리알 유희 등)을 지금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책은 싯다르타라는 사람의 일생을 다루고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석가모니 부처의 이름이 '고타마 싯다르타'인데, 이 책에서는 고타마라는 석가모니와 싯다르타라는 주인공으로 부처의 모습을 구도자와 완.. 2026. 8. 12. 체호프 단편선(2002) -안톤 체호프- 약 200페이지의 민음사 출판의 체호프 단편선을 2일만에 쫓기듯이 읽었습니다. 요즘 읽어야 할 책들의 리스트가 길어지면서 얼른 읽고 다른 책을 읽어야되겠다는 욕심이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0편의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기억에 강렬하게 남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아서 잘못 읽었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럼에도 좋았던 문장,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꽤 많았습니다. 요즘 소설을 읽으면서 묘사가 좋은 문장도 찾지만, 내용에서 뭔가 이질적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들을 찾게 됩니다. 그런 문장들은 이야기의 복선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가 되기도 합니다. 요만큼 소설을 읽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낍니다.지난번, 권여선 작가님의 '안녕, 주정뱅이'를 읽고 독서토론을 했었는.. 2026. 7. 30. 북호텔(2009) -외젠 다비- 책의 제목에서 모두 나와 비슷한 착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북이 book인줄 알았는데, north였습니다. 이 책은 파리 근교의 꽤 가난한 사람들을 손님으로 하는 허름한 호텔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옴니버스식으로 나열해 놨습니다.독서토론에서 선정된 책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사람 이름도 익숙하지 않아서 책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 인물이 그 인물인지 어떤 에피소드가 다른 에피소드와 혼란스럽기도 하고, 읽었던 내용과 다르게 후기를 쓴 내용도 읽으면서 책을 깊게 읽지는 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러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1920~30년대에 유럽에서의 성관념과 도덕관념이라는 것이 현대와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6. 7. 30. 깊이에의 강요(1976, 1985, 1986, 1996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누구에겐가 굉장히 깊은 인상을 줬던 책이라는 얘기를 듣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향수'로 수천만부의 책을 쓴 독일의 신비주의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였습니다. 3편의 단편소설과 1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83페이지짜리 책이었습니다.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얇은 책인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설은 6페이지짜리 짧은 책이었습니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20여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소묘를 뛰어나게 잘 그리는 슈투트가르트 출신의 젊은 여인이 초대 전시회에서 어느 평론가에게 들었던 말 때문에 바뀌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와 그로인한 죽음이라는 내용입니다."당신 작품은 재능이 있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아직 깊이가 부족합니다." 라는 평론가의 비평은.. 2026. 7. 24.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 1912) -레프 톨스토이- 이 책과는 알게 모르게 읽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첫 문장을 읽고 나서 '이거 어디서 본 것 같은데?'라는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니, 지난번에 빌렸다가 다 못 읽고 반납했던 책이란 것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빌렸다가 못읽고 반납한 것이 그 전에도 한번이 더 있어서 두번이나 못 읽고 반납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두꺼운 책들과 함께 빌렸다가 대출기한이 다 되고, 읽으려고 시도하다가 굳이 읽어야 할 책인가라는 회의적인 생각으로 포기했습니다.그런데, 이 책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읽어보라는 추천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3번째 시도로 어제 읽기를 시작했고, 2페이지를 넘기고 난 이후 책에 깊이 빠져드는 경험을 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얘기하듯이 사람들은 필연적인 죽음.. 2026. 7. 16. 이전 1 2 3 4 ··· 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