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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무기가 되는 스토리 (독후감 - 2편, 마지막)

by 무우우우니 2023. 2. 22.

스토리의 힘에 대해서 많이 들었왔다. 우리의 문화 생활을 차지하는 것들을 살펴보면 예술, 여행, 스포츠, 독서 등이 있는데, 이 모든 생활은 스토리와 연결된다. 우리가 세상을 경험하는 모든 것은 스토리 형식으로 기억이 된다. 우리가 수학공식을 외우기 힘든 것은 그 공식을 이해하여 스토리로 만들지 않고, 단순 암기를 하기 때문이다. 영어단어를 외울 때도 스토리에 연결해서 단어를 암기하는 학습법이 있는 것도 그것이 기억하기 좋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왜 스토리 형식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너무나 당연해서 얘기하고 있지 않다. 회사가 본인들의 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홍보의 방식으로서 스토리를 얘기하고 있다. 그 스토리의 전개방식을 7개의 단계로 설정하고 그 단계별 꼭 해야 할 내용들을 적고 공유하기를 권하고 있다.

캐릭터-난관에 직면한다-가이드를 만난다-계획을 제시한다-행동을 촉구한다-실패를 피하게 도와준다-성공으로 끝맺는다.

이 플롯에 맞춰서 어떤 캐릭터(=소비자)가 가진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수 있는지를 명확하고 단순하게 알려주는 것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핵심이다. 여러 책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매일 수많은 문제들에 직면한다. 그런데 그것을 문제로 인식하고 주의를 기울이기 전에는 그냥 관성에 따라 행동한다. 그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사업의 시작인 것 같다. 사람을 즐겁게 하거나 불편한 점을 개선해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대부분의 사업이라는 말이 중요한 말이라고 새삼 느낀다.

이 책은 사업하는 사람이 제품과 서비스를 팔기 위해서 해야 할 홍보에서 간과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얘기하지만, 뒷부분의 내용에서 손자병법의 한 구절이 생각이 난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쪽은 천시(하늘의 때, 운)와 지리(전쟁의 장소)와 인화(사람들 간의 단결)를 얻는 쪽이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이다. 그래서, "상하동욕자 승(=위와 아래가 똑같이 욕망하는 쪽이 승리한다.)"라고 했다. 스토리의 7가지 단계를 명확히 정의하고, 그 정의에 따라서 조직 구성원이 모두 똑같이 그 스토리를 따라서 움직일 때, 그 회사는 명확하고 선명한 브랜드를 가지게 되고, 고객들은 쉽게 그 회사를 떠올리며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하반부를 보면서 떠오르는 한 문장이 바로 조직의 모든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느꼈다.

이런 책을 보면 나는 윗사람이 아니라서 내가 나서서 스토리 브랜드를 설정할 수 없고, 인화를 추동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에서 한계를 느끼고, 윗사람이 하면 좋겠다고만 생각한다. 이것을 내가 어떤 곳에서 시도해볼 수는 없을까? 내가 일하는 팀에서만이라도 해볼 수 있는 일이 없을까를 고민해보게 된다.

내가 맡은 일에서 이 이론을 적용해보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해야할 일인것 같다. 잘은 못하지만....

 

"헷갈리면 이미 진 것이다."  (P23)
고객이 직면하는 난관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다는 사실이다. 외적, 내적, 철학적 난관 (P45)
고객의 변신에 한몫을 담당하게 되면 당신의 회사에 새로운 생명력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P161)
진짜 미션은 '선언문'이 아니다. 진짜 미션은 사는 방식이고 존재하는 방식이다. (P188)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가장 큰 힘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기업하는 사람들이다. 기업을 통해 우리는 일자리와 팀원들이 일할 커뮤니티, 훌륭한 사람들의 의미 있는 작업,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할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P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