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것은 알았지만, 읽으려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One thing'이라는 책과 유사한 책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도 있었고, 유사한 책들이 많아서 내용에 대한 확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팩트풀리스라는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인용을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여동생이 책을 샀다는 소식에 빌려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왜 세상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라는 책에 대한 강력한 인식으로 인해서 세상에는 극빈층에 있는 사람들의 수가 굉장히 많다는 인식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사실 충실성이라고 해석되는 'Factfullness'라는 단어로 인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오류인식을 재점검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실을 오도하게 되는 여러가지 원인들을 10가지로 분류한 것은 다른 책에서도 충분이 많이 읽어왔던 내용이라 충격이 덜했지만, 이 책만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dollarstreet라는 사이트와 세계를 극단이 아닌 4단계의 생활체계로 분류하는 방식 등은 굉장히 기억에 남는 정보전달 방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읽고 한가지 남는 문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종교, 문화, 국가의 차이보다는 경제적인 차이에 의해서 삶의 방식이 달라진다는 문장이었습니다.
국가는 달라도 소득수준이 같으면 삶이 놀랍도록 닮았고, 국가는 같아도 소득수준이 다르면 삶의 방식이 천차만별임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책 전체를 채울 수도 있다. (P230) www.dollarstreet.org 참조
종교에 의해서 거부되는 피임도 사는데 불편하면 숨어서 하게 되고, 여성의 교육수준이 출산율과 연결되고, 소득의 수준이 올라가면서 생기는 아동사망률의 하락이 또한 출산율과 연결된다는 수치들의 연결은 생각하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통찰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례가 카사바의 독성에도 불구하고 굶주림 때문에 독성을 제거하지 않고 먹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불구와의 관계도 경제적 문제와 연결되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깨달음을 주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세상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한 번 해석된 세상에 대한 범주화와 일반화를 이용해서 모든 행동의 기준으로 삼게 됩니다. 그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보업데이트와 본인의 고정관념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와 유사한 책들에서 항상 들어왔던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구와 세상의 경제적 발전에 대한 통계적인 수치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세상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은 명확히 인지되고 동의되는 주장이었습니다.
저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자신의 실수와 실패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히고 그로 인한 잘못으로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을 되세기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분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책이었고, 누군가에게 추천해줄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세상과 세상의 참모습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독자에 관한 것이며, 독자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아울러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고, 서커스 천막을 빠져나와 세상으로 돌아가면서 어떻게 더 긍정적이 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P42)
간극본능
이들 대부분이 세계시장에 편입되었으며 상당한 발전을 이뤄 그런대로 괜찮은 삶을 산다. 인도주의자에게는 기쁜 일이고, 세계적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중대한 일이다. (P62)

평균은 분산(서로 다른 숫자가 흩어진 정도)을 하나의 숫자에 숨김으로써 오판을 불러온다. (P72)
부정본능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P113)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더 큰 것은 아니다. ~~~ 나쁜 뉴스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세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고통을 감시하는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일 수 있다. ~~~ 장밋빛 과거를 조심하라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P118)
직선본능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소득이 2배 증가하면 여지없이 삶이 달라진다. (P150)
어떤 곡선이 눈에 보이는 부분 너머로 어떻게 연장될지 안다고 단정할 경우, 잘못된 결론에 도달해 엉터리 해법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P151)
공포본능
보고 싶은 것은 못 보고, 볼까 봐 겁나던 것만 본 꼴이다. 늘 비판적인 사고를 하기는 어렵지만, 특히 두려움에 떨 때는 거의 불가능하다. 머릿속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으면 사실이 들어올 틈이 없다. (P158)
10가지 본능의 구멍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대부분의 정보는 이 필터를 통과하지 못하지만, 극적인 여러 본능에 호소하는 정보는 구멍을 통과한다. 결국 극적 본능에 딱 맞는 정보만 주목하고 다른 정보는 무시해버린다. (P159)
자원배분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공포를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위험이 지금은 국제적 공조 덕에 우리에게 가장 적은 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P168)
1944년 시카고에 모여 공통 규칙에 합의하고, 매우 중요한 부속조항 13 Annex 13 에 서명했다. 항공 사고 보고 양식을 통일해 서로 공유하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약속이었다. ~~~ 이때부터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사고가 날 때마다 이를 자세히 조사해 보고하고, 위험 요소를 조직적으로 찾아내고, 안전조치를 개선해나갔다. 놀랍지 않은가! (P170)
크기본능
비율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두 가지 마술 도구만 있으면 된다. 비교와 나누기다. (P195)
북아메리카와 유럽 사람은 세계 인구 상당수가 아시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경제적 영향력 면에서 '우리' 서양인은 80%가 아니라 20%가 되어가고 있다. (P206)
인도 대표의 말 :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산화탄소를 '1인당' 배출량으로 계산합시다." (P209)
사실충실성은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그 수를 관련 있는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눴을 때 정반대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P211)
일반화 본능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이 있다. 무의식중에 나오는 성향이지, 편견이 있다거나 깨우치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범주화는 생각의 틀을 잡는 작업이다. ~~~ 실제로는 매우 다른 사물이나 사람 또는 국가를 같은 범주로 잘못 묶을 수 있고, 같은 범주에 속한 모든 대상을 다 비슷하다고 단정할 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소수를 가지고, 심지어 매우 드문 단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그것이 속한 범주 전체를 속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 있는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P218)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소비자가 되고 있다. 세계 인구 대다수가 물건을 전혀 살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가난하다고 오해하는 사람은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놓친 채 유럽 대도시에 사는 부유한 힙스터에게 특수 '요가'생리대를 파는 데 마케팅 비용을 쓸 것이다. (P222)
그전까지는 스웨덴 출신이라는 이유로 내가 우월하다고 생각했다. (P228)
국가는 달라도 소득수준이 같으면 삶이 놀랍도록 닮았고, 국가는 같아도 소득수준이 다르면 삶의 방식이 천차만별임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책 전체를 채울 수도 있다. (P230) www.dollarstreet.org 참조
운명 본능
운명 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P249)
종교와 여성 1인당 출생아 수의 관계는 곧잘 과장된다. 사실은 소득과 여성 1인당 출생아 수가 훨ㅆ니 관계가 깊다. (P259)
그런데 내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강연을 한 후, 내가 여전히 낡고 정적인 식민지적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아프리카 친구와 동료들이 여러 해 동안 가르쳐줬는데도 나는 여전히 '그들'이 '우리'를 언젠가는 따라잡으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P271)
단일 관점 본능
우리는 단순한 생각에 크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통찰력의 순간을 즐기고, 무언가를 정말로 이해한다거나 안다는 느낌을 즐긴다. ~~~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이런 성향을 단일 관점 본능이라고 부른다. (P276)
수치에 밝다든가, 교육 수준이 높다든가, 심지어 노벨상을 받았다든가 해서 똑똑한 것과 세계적 사실에 관한 지식수준이 높은 것과는 무관하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서만 전문가일 뿐이다. (P279)
"아이한테 망치를 주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 ~~~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은 없다. 따라서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가설 그 자체는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사람들을 관찰하는 중에 나올 때가 많다. (P283)
비난 본능
비난 본능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한다. 잘못한 쪽을 찾아내려는 이 본능은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 비난 본능은 일이 잘 풀릴 때도 발동되어 칭찬 역시 비난만큼이나 쉽게 나온다. ~~~ 세계를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세계를 이해해야지 비난 본능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 (P305)
다급함 본능
앞으로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어서 데이터의 신뢰성과 그 데이터 생산자의 신뢰성을 보호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데이터는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해야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행동을 촉구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 (P347)
내가 가장 우려하는 다섯 가지는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금융 위기, 세계대전, 기후변화, 극도의 빈곤이다. ~~~ 여섯 번째 후보가 있다. 바로 미지의 위험이다.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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