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왠지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읽지 않고 버티다가 읽게 된 것 같습니다. 머릿 속에서는 유사한 책들을 읽어서 읽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는데, 막상 읽다보니 이 책은 소장해야할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초반 가장 주요한 핵심 주제 중의 하나는 "변화"였습니다. 인간의 변화에 주목하도록 진화발전해 왔고, 변화없는 스토리는 뇌에 어떠한 자극도 줄 수 없다는 말에서 매혹되었습니다. 다시 살펴보면 내가 바라는 삶이라는 것이 변화없이 단조롭고 평화로운 삶이라고 하지만, 단 몇일동안 아무런 자극도 걱정도 없는 상태가 되면 버티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감옥에서도 가장 큰 별이 독방으로의 감금인 이유는 자극을 없애는 것을 인간이 극단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전기 자극밖에 없는 장소에서는 고통스럽더라도 자극을 받기 위해서 자해를 한다는 실험 내용은 변화가 얼마나 생존에 중요한 요소인지를 다시 깨닫게 합니다.
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신경과학자 소피 스콧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거의 모든 지각은 변화를 감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의 지각 체계는 사실상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P30)
인과관계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근간이며 뇌는 원인과 결과를 연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동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야기는 이러한 변화를 나열하고 뇌는 그 변화를 인과관계를 엮어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낸다는 이야기의 생성에 대한 1장은 많은 부분에서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고, 공감했습니다.
두번째 주제는 인물에 대한 얘기라고 기억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이야기는 세계관이나 사건들의 에피소드보다도 중심인물이 어떠한 사람인가로부터 시작된다는 주장을 합니다. 특히, 그 중심 인물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결함있는 자아"라는 측면을 제시합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사람으로부터, 그리고 그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방법은 그 사람이 어떤 결함을 가지고 있는지를 찾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이야기는 인간 조건을 탐구한다. 극의 표면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에 더 집중한다. ~~~ 우리가 인물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극적인 싸움을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성공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가진 결함 때문이다. (P84)
사람을 이해하는 방식을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아'의 결함을 찾는 것으로 이끌어나가는 부분은 충격적으로 신선했습니다. 인물에 대한 이해를 찾아가는 과정은 심리학에서 자기 자신을 설찰하는 상담의 과정과도 유사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부분은 특히 나에게는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부분이었습니다. 항상,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라고 말하는데, 이야기라는 것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통찰과 이해라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나의 생각을 재확인해주는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물에 대한 설정 이후에는 극적 갈등을 위한 질문이 플롯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내용에서는 기존의 스토리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3막, 5막 구조의 형성으로 이어지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고, 내가 사람들과의 갈등을 빗게 되는 이유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을 해줌으로써 소장해야 할 책으로 거듭 확신하게 하는 책입니다.
다만, 이 책에 나오는 예시 책과 영화들은 내가 잘 알지못하는 것들이 많아서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몇가지 사례의 책들을 읽고 난 이후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된다면 얼마나 다르게 읽혀질지 기대가 됩니다.
12월도 중순에 다다른 지금 그동안의 독서로부터 조금은 멀어진 거리를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서 독서로 향하게 하는 책이었다는 점에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아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천국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로버트 브라우닝- (P11)
변화는 우리 뇌에서 끝없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현상이다. 신경과학자 소피 스콧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거의 모든 지각은 변화를 감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의 지각 체계는 사실상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P30)
인간의 눈은 빛의 스펙트럼의 1조 분의 10 미만만 판독할 수 있다. 인지과학자 도널드 호프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우리가 생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각이 생겼다. 하지만 그중 일부는 굳이 알 필요가 없는 정보를 숨겨주는 기능을 한다. 외부의 실제 현실이 어떻든 간에 이것이 우리가 아는 현실의 대부분이다." (P46)
인간은 고도로 사회적인 동물이고, 인간의 뇌는 다른 사람들의 환경을 통제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P55)
좋은 시는 하프 연주자가 하프를 연주하듯이 연상의 신경망을 연주한다. 단순한 단어 몇 개를 절묘하게 배치해서 깊숙이 파묻힌 기억과 감정과 기쁨과 외상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것이다. 이런 기억들은 신경망에 저장되어 있다가 우리가 시를 읽을 때 열린다. 시인들은 이처럼 심오한 차원에서 풍성한 의미의 화음이 울리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시인들이 어떻게 감동을 주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P66)
조지 오웰이 글쓰기에 관해 했던 말은 절대적으로 옳다. "참신한 은유는 시각적 이미지를 환기해서 생각을 지원한다." 그는 1946년에 이렇게 말하고는, "닳고 닳은 은유는 환기의 힘이 다 빠져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문구를 떠올리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만 할 뿐이므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P72)
우리는 자주 혼란스러운 정보의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이럴 때 뇌는 통제력을 얻기 위해 서사를 이용해서 세계를 단순하게 만든다. ~~~ 어느 한 순간에 뇌에서 처리하는 정보가 약 1100만 비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P74)
인과관계는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의 근간이며 뇌는 원인과 결과를 연결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자동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P77)
교육학자 폴 해리스 교수는 말했다. "인간은 사물이나 사건이 어떻게, 왜 생겨났는지에 관해 때로는 집요하게 탐색한다. 실질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다." (P78)
어떤 작가도 자기 머릿속 세계를 타인의 마음에 완벽하게 이식할 수는 없다. 그보다는 두 세계가 서로 맞물려야 한다. 독자가 작품에 푹 빠지기만 해도 오직 예술에서만 가능한 힘의 공명이 일어날 수 있다. (P82)
좋은 이야기는 인간 조건을 탐구한다. 극의 표면에서 벌어지는 사건보다 인물에 더 집중한다. ~~~ 우리가 인물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극적인 싸움을 제공하는 이유는 그가 성공하고 매력적인 미소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가진 결함 때문이다. (P84)
이같이 불완전하고 부족한 부분이 우리의 성격을 정의한다.~~~ 결함은 우리의 환각 모형에 스며들고 지각의 일부와 현실에 대한 경험을 이루므로 우리 자신에겐느 거의 보이지 않는다. (P89)
이야기는 우리가 머릿속의 저장고 안에 갇힌 채로, 영원히 고독한 환각의 우주에 갇힌 채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끝내 도망칠 수 없는 그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문이다. 이야기는 환각 속의 환각인 셈이다. (P96)
심리학에서는 다섯 가지 영역에서 성격을 측정 : 외향성, 신경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P97)
심리학자 데니얼 네틀 교수 : "인간의 성격은 프랙털에 가깝다. 이것은 단지 사랑, 우정, 직장생활 등과 같은 폭넓은 삶의 서사에서 우리가 하게 되는 행위는 시간이 지나도 일관적으로 나타나서 대체로 유사한 성공이나 실수를 되풀이한다는 뜻만이 아니다. 그보다는 쇼핑하거나 옷을 입거나 기차에서 낯선 사람과 담소를 나누는 등의 자잘한 상호작용에서 하는 행동이 우리의 인생 전체에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P101~102)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과 연결되는듯-
소설에서는 모든 묘사가 인물 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107)
신경생리학자 브루스 웩슬러 : "우리는 이미 형성된 구조에 맞지 않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망각하거나 적극적으로 의심하려고 한다." (P116)
똑똑한 사람들은 자기가 옳다고 증명할 방법은 잘 찾지만 자신의 오류를 찾는 데는 서툴다. (P117)
우리가 지키려고 싸우는 신념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과 통제 이론을 이루는 믿음이고, 따라서 이 신념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자체를 공격하는 셈이 된다. (P120)
플롯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얼마나 화려하든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물에 관한 것이다. (P136)
모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근본적인 질문, 곧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이 핵심이다. (P137)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리사 보르톨로티 교수는 우리가 작화할 때는 "허구인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믿고 전달한다."고 설명한다. 즉 우리는 항상 작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P144)
우리의 자아 감각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우리는 누구인지 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P147)
심리학자 브라이언 리틀 교수 : "모든 개인은 세계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며 자신의 경험에 비춰 수정해나가는 과학자다." (P159)
우리는 우리 자신을 통제한다고 믿지만 주변 세계와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변형된다. 차이가 있다면 이야기와 달리 인생에서는 우리가 누구인가에 관한 극적 질문이 끝내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P167)
진화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기나긴 여정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뜻밖에도 모든 이야기가 소문이라는 사실이다. (P185)
참가자들에게 다른 사람의 부와 인기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능력에 관해 읽게 하고 뇌를 스캔하자 통증을 자각하는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누군가가 불행에 처한 이야기를 읽히자 뇌의 보상중추가 활성화됐다. (P190)
심리학자들은 굴욕감이란 자신의 지위를 주장하는 능력을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심한 굴욕감은 '자아의 절멸'로 기술된다. (P196)
스토리텔링 뇌는 혼돈의 현실을 저마다의 편향된 모형을 거듭 확인해주는 단순한 인과관계의 서사로 바꿔놓는다. (P204)
통제 이론은 하나의 현상이 어떻게 다른 현상을 일이키는지에 관한 수백만 가지 신념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네트워크다. 통제 이론은 무엇보다도 뇌에서 가장 원하는 두 가지, 곧 사회적 연결과 지위를 얻는 방법을 보여준다. (P206)
아리스토텔레스 - 에우다이모니아(행복). 고전학자 헬렌 모랄레스 교수는 에우다이모니아를 이렇게 정의한다. "목적을 실현하면서 살아가는 것, 번성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내일 행복해지기를 바라지 마라. 행복은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P237)
뇌의 보상 기제는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이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승한다. 무언가를 추구하는 과정들이 쌓여서 인생이 되고 플롯을 만드는 것이다. 추구할 목표나 적어도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감각이 없다면 실망과 우울과 절망만 남는다. 죽느니만 못한 삶이다.(P238)
플롯은 기본적으로 5막으로 구성된다. 행동에의 부름, 만사가 잘 풀리는 꿈의 단계, 운명이 달라지는 좌절의 단계, 악몽같은 갈등으로 내려가기, 마지막으로 해결의 단계다. (P242)
신경과학자 보 로토 교수는 "적극적인 태도는 중요할 뿐 아니라 싱경학적으로 필요하다." 라고 말한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P249)
뇌는 통제를 사랑한다. 통제할 수 있을 때 뇌는 천국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이를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 이야기 속 주인공에게 중요한 자질이 바로 세계에 대한 통제력~~~ (P253)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으면서도 통제력을 잃은 느낌을 주는 일종의 연극과 같다. 경사로와 레일과 철제 차륜으로 만들어진 롤러코스터가 아니라 사랑과 희망, 두려움, 호기심, 지위 게임, 수축, 해방, 예기치 못한 변화, 도덕적 분노로 이루어진 롤러코스터다. 이야기는 통제력의 스릴라이드인 셈이다. (P258)
도취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P261)
우리만 깨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만 갈들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만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우리만 음침한 생각과 씁쓸한 회한과 때때로 증오에 찬 자아에 사로잡히는 것도 아니며 우리만 두려운 것 또한 아니다. 이야기의 마법은 현실의 사랑이 범접하지 못할 방식으로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준다. 이야기는 어두운 두개골 속에서 우리가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한다. (P266)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 : "신성함을 따라가세오. 사람들이 신성하다고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것부터 둘러보면 도처에 만연한 불합리가 눈에 띨 겁니다." ~~~ 인물이 무엇에 불합리한지 파악하려면 우선 그 인물이 무엇을 신성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신성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P275)
플롯의 핵심은 인물의 신념을 검증하고 깨트리는 데 있다. (P276)
추방과 굴욕의 경험은 인간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혔다. 어쩌면 인간이 가지는 상처의 기원은 이 두 가지 감정을 강렬하게 경험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 통제 이론에는 ~~~ 첫째, 세계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 둘째, 나쁜 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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