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고 찾는 경우가 있다.
정재승이라는 카이스트 교수님에 대해서는 "과학콘서트", "정재승+진중권의 크로스"라는 책으로 만났고, 강연을 들었던 적도 있었다. 몇년전에는 tvn의 <알쓸신잡>에서 과학자의 대표로서 상식을 재미있게, 다른 관점에서 풀어나가는 것을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몇 일 전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열두 걸음"이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저자가 정재승 교수님이었다. 강연을 모은 책이라고 해서, 일단 빌렸는데 어제읽기 시작했는데, 독서의 재미라는 것은 이런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보통, 몰입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보다 약 10~15% 정도 어려운 과제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나에게 딱 그정도의 난이도를 제시하는 것 같다. 알고 있는 사례들도 있고, 그 사례들을 다르게 해석하는 방법도 재미있고, 결론의 내용도 전적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어서 즐거운 독서가 된다.
"열두 걸음" 은 정재승 교수가 10년동안의 기업,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강의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강의 12편의 강의록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한 걸음이 한 강의로 지금까지 7걸음까지 읽었다. 각 걸음 걸음에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고, 그 주제에 대해서 정재승 교수님의 생각을 읽고, 사유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대단한 장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각 강의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이 책을 다 읽고 정리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강의는 크게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이라는 2분류로 각각 6개의 강의를 포함시켰다.
첫강의에서 마시멜로 챌린지라는 게임을 통해서 미래예측에 따른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한 결론이 너무 좋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70%의 가능성이 있을 때 시도하고, 실패에 따른 목표조정을 통해서 미래를 대비해야한다는 내용이었다. 90%의 확신을 가질 때까지 실행을 미룬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결정을 하게 되고 50%의 가능성에 배팅하면 그건 도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실행-오류-개선의 작업을 통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은 따를 만한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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