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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습관의 힘 (독후감 - 2편, 재독완료)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깨닫는 순간 책임은 나에게 있다.

by 무우우우니 2023. 3. 25.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읽고 이전에 읽었던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라는 책이 떠올랐고, 두 책을 비교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기 시작했는데,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책을 읽는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에 읽었을 때도 소장하고,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읽으면서도 책 구성, 문체, 사건에서 끌어내는 교훈 등 뭐 하나 따라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없는 책이다. 너무 즐겁게 읽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논리정연한 설명에 감탄하고, 책의 구성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짐작하면서 한장한장 천천히 읽었다. 이전에는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1년에 100권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느낌으로 읽었던 게, 지금 다시 읽었는데 거의 새로운 책을 읽는 느낌이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예시들이 있고, 그 예시를 누군가에게 얘기를 하기도 했었는데 그 원전이 이 책인 것도 모를 정도로 이 책을 읽은 첫번째 기억은 저 멀리 사라져 버린 듯 했다.

내가 아는 한 대표님이 책을 많이 읽지 않고 몇권을 계속 읽는다고 말씀하셨다. 여러권 읽어도 비슷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고,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어야지 더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그때, 그래도 읽을 수 있으면 여러권을 읽고, 여려권에서 반복해서 학습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읽고 나니 그 분의 말씀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권의 책을 빠르게 읽는 것보다는 지금은 좋은 책을 정독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나에게 맞지 않은 책을 천천히 정독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다. 내게 맞는 책을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럴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2012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책이 주는 논리와 주장은 독자에게 교훈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습관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는 신문 기자로 필력이 어마어마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바그다드에서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미군의 전투과정을 취재하던 중에서 미군이 최대의 습관형성 실험실이라는 생각으로 습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700편 이상의 학술논문을 파헤치고, 300여 명이 넘는 과학자와 경영자들을 인터뷰했으며 수십여 개의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자료들을 훝었다고 한다.

이 책은 개인의 습관, 기업의 습관, 그리고 사회의 습관이라는 3개의 파트로 나눠져 있다. 개별 개인의 습관이 형성되고 바꿀수 있는 방법에 대한 1편이 너무도 강력한데, 다수의 습관을 바꾼 성공사례로 넘어가는 기업의 습관 그리고 전체 사회의 습관이라는 점진적인 습관변화는 결국 사회변화, 인류변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저자의 원대한 포부가 한권의 책에 담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개인의 습관을 돋보기로 살펴본 것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으로 표현된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는 다양하고, 유익한 사례들이 너무나 많아서 모두 기억하고 싶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두번째 읽음으로써, 첫번째 읽었던 내가 쓴 노트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요약이 지금의 나의 생각과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습관은 물리법칙으로 따지자면 관성이다. 사회적 법칙으로 따지자면 경로의존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던데로 하려는, 프로그램이 되어진 데로 움직이려는 행동, 이것이 습관이고, 습관은 변화할 수 있다. 적절한 위치에서 다른 힘이 주어지면, 관성은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책에 글을 쓰듯이 쉽지는 않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습관을 변경하기 위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습관을 변화시키기 위한 4단계는 너무나도 유용한 툴이다.

1단계 반복행동을 찾아야 한다. 2단계 반복행동을 통해서 어떤 보상을 받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3단계 반복행동을 유발하는 신호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시간, 장소, 감정, 다른사람, 직전행동) 4단계 바꿀 습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문구는 "아무리 복잡한 습관도 변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습관을 바꿀 수 있다고 깨닫는 순간부터 우리는 언제라도 습관을 바꿀 수 있고, 그 책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라는 말이다. 내가 가진 파괴적인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을 바꾸지 못해서 생기는 모든 일은 나의 책임이다. 마치 앤지 바크만이 도박이라는 본인의 습관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바꾸지 못한 책임이 그녀에게 있는 것처럼.

남은 것은 습관을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난 습관을 통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 뭐가 나의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는지, 어떤 반복행동이 나의 체중을 늘리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겠다. 그리고 지금부터 3개월이내에 10킬로 그램을 감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