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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독후감-2편)

by 무우우우니 2023. 2. 10.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 뇌는 ‘네트워크’다 -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 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 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 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이 책은 계속적으로 상식을 깨뜨린다. 이전에 읽었던 책에 반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2012년의 책과 2020년의 책이 이렇게 다르다니 놀랍다. 그 동안 뇌에 대한 학문연구가 많이 이어졌던 것인지 내가 읽었던 책들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혼란스럽다.

삼위일체의 뇌라는 설명이 과학이 만들어낸 가장 큰 허구라는 사실에 충격이었다. 본능, 감정, 이성의 3단계를 담당하는 뇌의 3분할은 인간을 이해하는 좋은 형태였는데, 아리스토텔레스에서부터 이어오는 잘못된 상식이었다는 것에 1차적으로 놀랍고, 그 잘못된 상식이 과학자들이 되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 이유가 다른 한편으로 나에게 놀라움을 전해준다.

삼위일체의 뇌라는 설명은 인간의 뇌가 진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교만한 마음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를 거쳐서 인간의 뇌로 발달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각 단계를 발전의 전단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모든 동물 진화의 정점에 인간이 있고, 다른 동물들은 인간의 하위 진화단계에 있다고 보는 것은 실제 자연의 선택과는 얼마나 다른 사실인가?

인간은 동물의 최종형태가 아니다. 단지, 현재 환경에 잘 적응할 정도의 진화를 했을 뿐이다. 만약, 지구의 온도가 지금보다 3도이상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인간보다 더 잘 적응할 동물이나 미생물들이 있을 것이다. 그 때는 그 동물이나 미생물이 진화의 최종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자연의 선택은 선형적인 진화가 아니라 여러 갈레의 진화고 단지 그 상황에 잘 맞는 진화가 있을 따름이다. <"마치, 좋고 나쁜 사람이 어디있느냐? 나하고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라고 말한 이효리의 말처럼, 자연계의 생물은 운 좋은 생물과 운나쁜 생물이 있지, 더 열등하고 더 우수한 생물이 있지는 않다.

"인간의 뇌는 어떻게 의식을 만들어 내게 되는가? "에 대한 답변은 복잡계로 설명되어진다. 물론 이것이 의식의 시작이겠지만, 인간의 뇌세포 1280억개는 서로 상호연결되는 네트워크 형태이고, 그로 인해서 연결방식에 따른 패튼이 수조개로 늘어나는 복잡계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똑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뇌 내 활성화 세포가 매번 똑같지는 않다고 한다. 어떤 때는 A 패튼, 어떤 때는 B 패튼 으로 뇌는 활성화 될 수 있고, 우리의 경험에 따라 다양한 뇌 패튼들이 기억되고 그것을 활용하여 환경의 변화에 더 잘 적응하고 예측할 수 있는 뇌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독후감 1편에서 내가 의문을 가졌던 의식의 탄생의 방식에 대한 설명이 앞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우리 뇌가 생각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발상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엄청난 오해들의 근원이 되어왔다. 그 소중한 믿음을 내려놓았다면 당신은 뇌를 이해하는 길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P23)
우리의 뇌 네트워크는 정지해 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글루타메이트, 세로토닌, 도파민 등 화학물질들을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한다. ~~~세로토닌, 도파민 같은 일부 화학물질은 다른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그 효과를 높이거나 낮출 수 이다. 이런 식으로 작용하는 뇌 화학물질을 신경조절물질이라고 한다. (P66)
뇌에 관한 한 본성이냐 양육이냐 같은 단순한 구분이 유혹적일 수는 있겠으나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지녔다. 우리의 유전자가 완성된 뇌를 만들어내려면 적절한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 곧 적소(niche)가 필요하다.(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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