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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생각에 관한 생각 - 퓨리스틱과 편향, 과신 (독후감 4편)

by 무우우우니 2023. 1. 28.

Chapter : 두가지 시스템 - 휴리스틱과 편향 - 과신 - 선택 - 두 자아

<휴리스틱과 편향>

적은 숫자의 법칙 = 닻 = 가용성의 과학 = 가용성 폭포 = 톰 W의 전공 = 적은 게 더 가치 있다 = 원인이 통계를 이긴다 = 평균으로의 회귀 = 직관적 예측 길들이기

<과신>

이해의 착각 = 정당성의 착각 = 직관 그리고 공식 = 언제 믿을 수 있을까? = 외부관점 = 자본주의의 엔진

이 책을 꾸역꾸역 읽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단어가 "꾸역꾸역"이다. 5분의 2가 넘어가는데 아직도 이 저자가 하는 말을 따라가기가 힘들다. 어떤 실험은 그 의미를 이해하기도 힘들다. 저자는 당연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왜 이 주제와 연결되는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적은 게 더 가치가 있다"의 실험은 따라가다가 길을 잃고, 다른 생각으로 도망가다가 읽고는 하고 있다. 

그러다가 "평균으로의 회귀"에서 저자의 글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앞 부분을 읽어봐야할 것 같다. 이 책의 패튼은 앞부분에 하나의 사건을 제시한다. 그 사건과 관련된 실험을 소개한다. 그 실험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실험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잘못된 인식을 설명한다. 이 패튼이다. 이제 이 패튼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단지, 평균으로의 회귀가 잘 이해가 된 것인지는 끝까지 읽어봐야 알 일이지만, 점점 저자가 왜 다양한 실험들을 제시하는지 그 실험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기 시작했다. 딱, 책의 절반이 넘어가면서 부터이다. 

사람들은 생활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에서 나온 사건들로 하나의 정합성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그 이야기의 사례에 맞는 것을 재확인한다. 여기까지 오면, 그 이야기는 내 믿음이 된다. 앞으로 나의 행동은 그 믿음에 근거해 움직이게 된다. 

평균회귀 잘한사람한테 칭찬한다. 못한사람한테 벌을 준다. 벌받은 사람이 잘하게 된다. 역시, 못한 사람은 벌을 줘야 잘해. 옛날 선생님들이나, 군대 선임들이 "애들은 때려야 행동이 빠릿빠릿해 지지"라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잘한 사람이 잘나서 잘한게 아니고, 못한사람이 못나서 모한게 아니면, 사람들은 원래 평균을 중심으로 조금 잘했다가 조금 못하는 경향이 있다. 잘 한 사람은 운이 좋았던 거고, 칭찬해줘도 다음번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못한 사람도 실력이 아니라 운이 나빴을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잘하고 못하는 것이 운에 더 많이 좌우된다면, 칭찬한 사람은 다음번에 더 못할 확률이 높고, 벌 받은 사람은 더 잘할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는 못했던 사람이 벌을 받고 더 잘하게 된 것만을 확인하면서, 벌이 사람들의 행동변화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게 된다. 반대의 경우를 재확인하지 않은 채 오류를 믿음으로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체계에서 직관적 예측을 할 경우에도 온전히 시스템 1에게만 맡긴 예측을 하는 것보다는 편향적이지 않은 예측을 얻기위해서 평균, 증거,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그에 따라서 예측을 수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극단적 예측으로 현실과 동떨어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다. 과거에 우리가 어떤 예측을 했던지, 현재 어떤 일이 발생하고 난 후에는 내가 과거에 가졌던 생각과 신념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과거에 이미 일어날 줄 알았다고 얘기한다. 현재의 결과를 기준으로 과거를 살펴보면, 온갖 일들이 현재의 결과로 이끄는 증거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래서, 과거에 이렇게 생각했으면 미래의 잘못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를 한다.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막기 위해서 과거의 잘못을 막을 수 있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예측할 수 있다는 있다는 생각을 비웃으며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우리가 믿는 구조라고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과거를 통해서 미래의 잘못을 막을 수 있다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가 역사를 되뇌이더라도 미래에 일어날 잘못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우리는 똑같은 잘못을 계속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이 말은 맞지 않는 것 같다. 반복되는 일들이 있다. 세상 모든 일의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 지금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맞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예측 가능한 점진적 변화도 있고, 예측 불가능하게 움직이는 주식과 같은 사건들도 있는 것이다. 불의의 사고도 예측불가능하게 일어날 수 있다. 모든 사건을 예측불가능하다고 정하는 것은 또한 맞지가 않다.

대니얼 카너먼은 지금 하나의 논조로 얘기하고 있다. 우리의 인지오류, 통계를 믿어야 함에도 시스템1의 결정에 의해서 비합리적 판단을 하는 경우, 편향된 결정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오류에 대해서 얘기하지만, 인간이 오류만으로 만들어져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직관에 의존해서 움직여야할 때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이 책이 진리만을 담고 있는 바꿀 수 없는 법칙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저자의 주장이고, 받아들일 것과 의문을 가져야할 부분을 명확히 인지해야 하다. 이 구분에는 틀림없이 시스템2가 필요할 것이다.

 

증거를 거부하기로 즉시 결정하지 않으면 당신의 시스템1은 자동적으로 가용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처리할 것이다.(P220)
첫째, 우리가 손에 증거를 잡고 있더라도 기저율은 중요하다. 둘째, 증거의 진단성에 대한 직관적인 인상이 과장될 때가 잦다.(P222)
미래가 예상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매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과거 때문에 약해진다.(P300)
폴 밀의 연구 놀라운 결론 : 예측적 정확성을 최대한 높이려면 최종 결정은 공식에 맡겨야 한다.(P305)
환경에 안정적인 규칙성이 없다면 직관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P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