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항상 쉽게 읽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의문에 대한 해답을 던져줍니다. 혹은, 내가 듣고 싶어했던 답을 전해줍니다.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읽었던 것인지 온갖 실험과 논문과 사실적 증거를 들어서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주는 책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이 책이 언제 쓰였는지를 찾아봅니다. 특히, 과학과 관련해서는 최신의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은 책은 왠지 신뢰가 안가는 내용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쳐맞기 전까지의 선입견이었습니다.
현대사회는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하던 모든 일들을 다양한 인공지능들이 대체할 수 있음을 하루가 멀다하고 증명하고 있습니다. PPT 만들기, 글쓰기, 영상만들기, 상담자로서의 인공지능 등이 인공지능의 학습을 통해서 할 수 없는 것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입니다. 프로그래머들의 실직 소식이 자주 들려오기 시작했고, 몇년 내 없어질 직종에 대한 예측은 바로 코앞의 현실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가치에 대한 불안감, 나의 직장에서의 역할에 대한 낮은 자존감, 내가 쓰는 글에 대한 의미찾기, 인공지능 초자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상황은 무기력한 인간에 대한 부정적 시각만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맥루한의 <미디어의 이해>를 많이 인용합니다. 이전에 읽었던 책인대도 여기서 인용되는 말이 그러한 의미라는 것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문장들 투성이입니다. 이것도 책을 깊이 읽지 못하는 사례가 되는 것 같아서 나도 온라인 미디어에 물들어서 집중을 못하는 얕은 독서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디어의 이해가 1964년에 쓰여진 책입니다. 그 내용의 현실 적용성은 최신의 어떤 책보다도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이 기술의 발달과 함께 계속 성장해온 것은 아니라는 이 책의 주장에 더 신뢰를 갖게 됩니다.
맥루한은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 없이"바꾸어놓는다는 것이다. ~~~ 미디어가 신경 체계 그 자체에 마법을 부리거나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P9)
텔레비전, 라디오 가 바꿔놓은 우리의 인식체게, 신경체계가 인터넷, 검색엔진, 인공지능이 똑같은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가 이름만 바꿔서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역사의 발전이 스프링처럼 원형상승모형을 그린다는 말에 더 깊은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장을 나의 인식방식대로 간단히 정리해보면, 사람의 뇌는 고정되지 않고 바뀌는 신경가소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디어에 영향을 주는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인식, 읽기, 글쓰기, 신경체계마저 바꿔나간다는 것을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서 증명해 나갑니다. 이전의 책읽기와 지금의 온라인 콘텐츠 읽기와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인식방법이 변해간다는 증명은 섬뜩함을 느끼게 합니다.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는 독서가 열어준 조용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연관성을 생각하고 자신만의 유추와 논리를 끌어내고 고유한 생각을 키운다. 깊이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한다. (P101)
구글 : 검색 도구로서 그들의 가치는 그들이 발생시키는 산만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 검색 또한 온라인 저작물의 분절화를 초래했다. ~~~ 웹에서 검색할 때는 숲을 보지 못한다. 심지어 나무조차도 보지 못한다. (P138)
인간의 본성 중에서도 쉽고, 어려운 길 중에서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경향을 이렇게도 적절하게 표현하는 부분에서도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이 말했듯이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울 경우 우리는 짧고 달콤하고, 혼합된 것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P143)
이 책이 던져주는 가장 큰 위안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대한 정의였습니다. 신체와 연결된 사고, 경험, 감정과 공감이라는 키워드 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 특성들의 희생이 인간성을 잃어가는 시작점이라는 말이 나의 글쓰기와 독서에 대한 당위성을 던져주는 듯해서 좋았습니다.
와이젠바움은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 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 ~~~ 우리가 삶의 많은 부분을 ~~~ 출처를 알 수 없는 상징을 통해 경험하면서 ~~~ 우리가 기계와 차별화시키는 바로 그 특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 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P299)
내가 나로서 존재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기억이고 이해인데, 나의 기억을 외부의 저장장치에 의존한다는 것이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과정이라는 말, 지혜를 요구하는 업무를 컴퓨터에 위임하지 말라는 조언은 지금 내가 꼭 듣고 싶은 말이어서 이렇게나 기억에 남고 감동적이라 생각합니다.
지능의 깊이는 기억을 작업 기억으로부터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고, 또 이 기억을 개념적 스키마로 이어 붙이는 능력에 달려 있다. (P186)
컴퓨터에 '지혜를 요구하는 업무'를 위임하도록 유혹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와이젠바움이 얼마나 대단한 선견지명을 지니고 있었는지 ~~~ (P323)
세상의 편리한 기술들은 인간에게 시간과 이득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술도 대가없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우리가 편리해지는 만큼 우리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고, 그 인식은 우리를 조금은 다른 존재로 변화시켜왔습니다. 이런 주변환경과의 주고 받음이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짚어준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놀라운 미디어 기술이라 하더라도 이 기술을 통해 전파되는 내용물, 즉 뉴스가 전달하는 사실이나 오락, 강의, 대화에 몰입하다 보면 기술 자체는 금세 잊혀지곤 한다. (P7)
미디어 효과 : 한쪽에서는 풍요로운 에덴동산으로 보이는 곳이 다른 쪽에서는 광활한 쓰레기장으로 보이는 셈이다. (P8)
카산드라 (예언 능력을 지닌 트로이의 공주) ~~~ 폴리애나(미국 여류작가 엘리노 포터가 1913년 발표한 동명 소설의 주인공, 낙천적 인물) ~~~ 맥루한은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 없이"바꾸어놓는다는 것이다. ~~~ 미디어가 신경 체계 그 자체에 마법을 부리거나 장난을 친다는 것이다. (P9)
맥루한이 언급했듯이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의 유통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미디어는 생각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생각의 과정도 형성한다. ~~~ 인터넷은 나의 집중력과 사색의 시간을 뺴앗고 있다. (P21)
니체의 타자기 : 니체는 이에 대해 "자네의 말이 옳아. 우리의 글쓰기용 도구는 우리의 사고를 형성하는 데 한몫하지"라고 답했다. (P39)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심리학의 원리> ~~~ "신경조직은 ~~~ 가소성 ~~~ 프랑스 과학자인 레온 뒤몽이 습관의 생물학적 결과에 관해 썼던 ~~~ 뇌가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물이 대지에 미치는 영향에 빗댄 것을 동의 ~~~ "흐르는 물은 더 넓고 깊게 진행하면서 스스로 수로를 만들어낸다.~~~ " (P43)
같은 경험이 반복될 경우 뉴런 사이 시냅스 간 결합은 보다 농축된 신경전달물질의 배출과 같은 생리학적 변화나, 기존 수상돌기와 축색돌기에 존재하는 새로운 시냅스 끝부분에 새로운 뉴런의 생성을 이끌어내는 등의 해부학적 변화를 통해 더욱 강력해지고 많아진다. ~~~ "동시에 활성화되는 신경세포는 한 다발로 묶인다." (P51)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행동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도 변화했다. ~~~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우리가 사고하는 그대로 변하고 있다. (P60)
뇌의 특정 회로가 육체적 또는 정신적 행동의 반복을 통해 강해질수록 회로는 해당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도이지가 관찰한 신경가소성의 역설은 이 가소성이 우리에게 허용하는 정신적 유연성이 결국은 우리를 '고착화된 행동' 속에 가둘 수 있다는 것이다. (P61)
뇌의 유연성이라는 특성 속에 지적 쇠퇴의 가능성이 이미 내재해 있는 셈이다. (P63)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붉은 여왕의 법칙,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스위스의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가 설명한 유아기 인지발달과정과 비슷한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관찰했다. (P68)
프랑스 중세 사학자인 자크 르 고프의 표현에 따르면 삶은 "농사의 주기, 서두르지 않는 태도, 정확함에 대한 무관심, 생산성에 대한 무심함 등에 의해 지배되었다." ~~~ 시간에 대한 더욱 정확한 측정을 요구한 최초의 사람들은 엄격히 정해진 계획에 따라 기도 생활을 하는 교회 수도사들이었다. (P70)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 중 '기계 애호가'라는 장 ~~~ 인간은 "기계 사회의 생식기"에 불과하다 ~~~ 기술이 스스로를 복제할 능력을 개발할 때까지 ~~~ 복제 지점에 이르면 우리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P76)
기술적 발전이 때로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냥과 농사 ~~~ 새로운 이동수단 ~~~ (P78)
오랜 시간, 집중해서 읽는 독서가 열어준 조용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연관성을 생각하고 자신만의 유추와 논리를 끌어내고 고유한 생각을 키운다. 깊이 읽을수록 더 깊이 생각한다. (P101)
"모든 위대한 이들은 당당하게 썼고 설명하려 애쓰지 않았다."고 에머슨은 적고 있다. "그들은 결국 지적인 독자가 등장해 자신들에게 감사할 것을 알고 있었다." ~~ (P114)
웹은 저속 촬영된 영화처럼 느린 속도로 현대 미디어의 역사 전체를 재현하면서 발전했다. 수백 년의 역사가 불과 몇 십 년으로 압축된 것이다. (P128)
구글 : 검색 도구로서 그들의 가치는 그들이 발생시키는 산만함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 검색 또한 온라인 저작물의 분절화를 초래했다. ~~~ 웹에서 검색할 때는 숲을 보지 못한다. 심지어 나무조차도 보지 못한다. (P138)
경제학자 타일러 코웬이 말했듯이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쉬울 경우 우리는 짧고 달콤하고, 혼합된 것들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P143)
맥루한이 경고했던 바로 그 무지의 희생자로서, 미디어의 형태가 바뀌는 것이 어떻게 그 콘텐츠를 바꿀지를 바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책에 링크 기능을 투입하고 또 인터넷과 연결하자마자, ~~~ 책을 읽는 경험은 물론이고 책 자체를 변화시키게 된다. (P155)
책은 존 업다이크가 말한 날카로움을 잃고 인터넷의 방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해체된다. 종이책의 선형성은 책이 독자들에게 권장하는 고요한 집중과 함께 파괴되었다. (P157)
읽기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글쓰기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점을 보여준다. (P159)
인쇄된 책은 완성본이다. ~~~ 디지털 시장에서 출판은 종결형 사건이라기보다는 진행 중인 과정의 일부가 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P162)
구텐베르크의 발명으로 대중화된 고요함이 의미와 정신의 일부였던 깊이 읽기의 관행은 점차 사라지고, 계속 감소하는 소수의 엘리트만의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P163)
"드물어지는 문화적 자산의 형태와 관련한 힘과 특권을 지니게 될지 또는 점차 비밀스러운 취미를 행하는 특이한 이들로 보여질지"~~~ (P164)
매리언 울프는 온라인에서 무엇을 읽을 때 우리는 깊은 독서를 가능케 하는 기능을 희생시킨다고 한다. 우리는 정보의 단순한 해독기로 되돌아간다. (P183)
지능의 깊이는 기억을 작업 기억으로부터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고, 또 이 기억을 개념적 스키마로 이어 붙이는 능력에 달려 있다. (P186)
우리의 정신세계에 사고력과 관련한 것을 공급할 때는 양적으로 더 많은 것이 오히려 더 적은 효과를 낼 수 있다. (P194)
우리는 우리가 받아들이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가로 집중과 몰입 그리고 관심의 분화와 생각의 분산이라는 손실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P200)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 소장인 조던 그래프먼 ~~~ 멀티태스킹을 위해 최적화하는 것이 더 나은 기능, 즉 창의성, 독창성, 생산성을 가져올까? 대답은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멀티태스킹을 더 많이 할수록 덜 신중해지고, 문제에 대해 덜 생각하고, 덜 판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P209)
로마시대의 철학자인 세네카는 ~~~ " 모든 곳에 있는 것은 아무 곳에도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P210)
마이클 머제니치 : 온라인에서 멀티태스킹을 할 때 우리는 "쓰레기 같은 소리에만 관심을 기울이도록 뇌를 훈련시킨다."~~~ (P211)
인터넷이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존슨이 말한 첫 번째 종류의 지식이다. 우리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필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인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바로 그 능력 말이다. (P213)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 제임스 플린 : IQ 점수가 지난 100년 동안 꾸준히,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했다 ~~~ (P214)
구글 : 이 회사가 가장 원치 않는 것은 여유롭게 읽는 행위나 깊이 생각하는 것을 독려하는 것이다. 구글은 말 그대로 산만함을 업으로 삼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P231)
레오 마르크스 1964년 작 <The Machine in the Garden (정원 속의 기계)> ~~~ 현대 사회의 모양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기계'와 '정원', 즉 산업적 이상과 목가적인 이상 사이의 보다 광범위한 갈등에 대한 하나의 선언이다. (P247)
정보 과부하는 영원한 고통이 되었고, 이를 치유하려는 시도는 문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이에 대처할 유일한 방법은 훑어보고 건너뛰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 (P250)
인터넷은 어느새 개인 기억의 보조물이 아닌 대체물로 인식되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마치 인공 기억이 생물학적인 기억과 비슷한 것인양, 인공 기억에 대해 일상적으로 이야기한다. (P264)
1892년 한 무리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윌리엄 제임스가 "기억하는 예술은 생각하는 예술"이라고 선언했을 당시 ~~~ 기억은 그 신성함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인격의 상실이라는 길로 향하고 있다. (P266)
장기 기억의 형성은 생화학적인 변화뿐 아니라 해부학적인 변화도 수반한다는 것이다. ~~~ 기억 강화가 새로운 단백질을 필요로 하는지 ~~~ (P270)
암묵 기억(Implicit Memory) 이란 학습한 기술을 반복하거나 반사적인 행동을 행할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과거의 경험에 대한 무의식적 기억을 말한다. (P274)
해마는 의식적인 기억이라는 교향곡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듯하다. (P277)
생물체의 기억은 끊임없이 갱신하는 과정에 있다. ~~~ 한 사람이 장기 기억에 있는 어떤 사실, 생각 또는 경험을 강화하는데 실패한다면 그는 다른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뇌 공간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P279)
토르켈 클링베르크 ~~~ "장기 기억에 저장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사실상 무한하다." ~~~ 개인적인 기억을 계속 저장해감으로써 우리의 사고는 더욱 예리해짐을 여러 증거들이 보여준다. ~~~ 인터넷을 개인적인 기억의 대안물로 사용하면서 내부적인 강화 과정을 건너뛴다면 우리는 그 풍부함으로 가득 찬 우리의 마음을 텅 비게 하는 위험을 안게 되는 것이다. (P280)
기계에 기억을 아웃소싱할 때 우리는 지성이나 정체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 역시 아웃소싱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 "연결은 진정 사고다."라고 말했다. ~~~ "연결은 진정 자아다."라고 ~~~ (P285)
와이젠바움은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는, 우리가 지닌 것 중 가장 기계화하기 어려운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즉 우리의 사고와 신체와의 연결, 우리의 기억과 사고를 형성하는 경험, 감정과 공감을 위한 능력 등 ~~~ 우리가 삶의 많은 부분을 ~~~ 출처를 알 수 없는 상징을 통해 경험하면서 ~~~ 우리가 기계와 차별화시키는 바로 그 특성들을 희생시키면서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 가기 시작할 것이라는 점이다. (P299)
언제 먹고, 일하고, 자고, 일어날지를 정하는 데 있어 우리는 우리의 감각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시계에 복종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더 과학적이 되었지만 더 기계적이 되기도 했다. (P305)
맥루한이 하고자 했던 말은 새로운 기술, 더 보편적으로 말해서 진보에 대해 솔직히 평가하자면 우리는 얻은 것뿐 아니라 잃은 것에 대해 민감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술의 영광이 우리의 핵심 자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내부적인 감시의 눈이 멀도록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P307)
다른 이들의 마음에 접속하는 우리의 능력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사회적인 생각과 연관되어 있는 이 뇌 부분의 지속적인 과도한 활동은 우리로 하여금 아무 생각도 없는, 심지어 죽어 있는 대상들 속에서도 생각을 읽어 내도록 한다." (P308)
자연 풍광을 담은 사진을 본 이들은 집중력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통제 능력을 보인 반면 도시 풍경을 본 이들은 집중력에 아무런 개선을 보이지 못했다. ~~~ "요약하자면, 자연과의 단순하고 짧은 교류만으로도 인지 통제에 대한 눈에 띄는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결론 ~~~ (P317)
격동의 기술 발전은 콩코드 역에 도착한 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사색과 명상을 통해서만 가능한 잘 정제된 인식과 생각 그리고 감정을 잠식할 것이다. 하이데거는 "기술의 광란은 모든 곳에서 견고히 자리 잡을 태세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적었다. (P321)
컴퓨터에 '지혜를 요구하는 업무'를 위임하도록 유혹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와이젠바움이 얼마나 대단한 선견지명을 지니고 있었는지 ~~~ (P323)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큐브릭의 암울한 예언의 정수는 바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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