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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돈키호테 1 (2004) -미겔 데 세르반테스-

by 무우우우니 2026. 4. 8.

그 유명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비록 1부이지만 읽었습니다. 총 2권으로 완역되었는데, 모두 합하면 1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이라는 것에 우선 놀랬습니다.

읽기 시작한지 200페이지 정도가 넘어갔을 때, 이 책이 왜 그렇게 유명한 고전이 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습니다. 이정도의 짜임새와 소설이라면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세상에 퍼져있는 재밌는 얘기 몇개만 묶으면 이와 유사한 책 100권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대에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는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소설들이 널렸고, 그 문체의 아름다움을 따지더라도 돈키호테보다 좋다고 생각되는 문체의 소설을 몇 백권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계속 읽어야 할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고, 중도 포기를 할 즈음에 독서모임에서 어느 분이 하신 말씀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장편 소설은 힘들게 읽다가 어느 순간, 그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때가 되면 소설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으므로 계속 읽어봐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400페이지, 500페이지를 넘어서 결국 1편은 완독했지만, 2편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책에서 좋았던 문구들을 찾아서 옮기다보니, 여러가지 생각들이 듭니다.

돈키호테라는 50대의 부러울 것 없는 안정된 삶을 살던 사람이 왜 기사도 책에 탐닉하다가 결국 세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광증에 빠지게 되었는지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고 난 이후 그 이상을 실천에 옮기는 실행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산초 판사라는 인물은 어떻게 돈키호테의 감언이설에 꼬이게 되었는지, 인간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을 본다는 점에서는 돈키호테나 산초 판사가 똑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나도 돈키호테처럼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방향으로 보고,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를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단지, 나는 내가 믿고 이해하는 세상에 대해서 돈키호테만큼의 확신과 실행력이 없을 뿐이고,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나와 같이 세상을 보기를 강요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믿는 데로 현실을 완전히 재정립해서 볼 수 있는 돈키호테의 현실인식 능력도 하나의 특별한 능력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편력기사 생활에서도 자신의 방식을 잃지 않고 고집하는 돈키호테의 뚝심에 살짝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가 만약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돈키호테처럼 내가 믿는 신념을 밀고 나갈 수 있을까?

그렇게 분명한 사실을 고백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소? 중요한 것은 그녀를 보지 않고도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사실이오. (P85)

돈키호테가 둘시네아 델 토보소에 대한 고백을 강요하는 위의 문장은 마치 내가 가진 신앙을 너도 가져야 한다고 강제포교를 하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신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것이 잘못된 신념일 경우에는 얼마나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키는지를 생각해보기도 하면서 이 소설의 대단한 점은 여러가지 생각할 꺼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 책으로 2명이서 독서토론을 할 예정인데, 몇가지 질문과 답변을 하면서 좋은 얘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문학작품이 고전의 반열에 오르기까지는 객관화하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사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넘어 작품에 대한 독자의 변함없는 지지가 결정적 역할을 하는데 ~~~ (P9)

자연 속의 모든 것들이 자신을 닮은 것을 생산한다는 자연의 법칙을 저 역시 거스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니 갖가지 불편이 자리 잡고 있고 모든 비탄이 가득 차 있는 감옥 속에서 태어나기라도 한 사람처럼 비쩍 마르고 시들시들하고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할 온갖 잡념들로 가득 찬 그런 사람의 이야기 말고,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빈약한 제 재주가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요? (P23)

이러한 것들을 읽다가 그 가엾은 시골귀족은 판단력을 잃어버렸고, 심지어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오로지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부활한다 할지라도 결코 이해하지 못했을 것들을 이해하고 의미를 되새기느라 밤을 지새우곤 했다. (P52)

머릿속이 책에서 읽은 마법 같은 이야기들, 즉 고통과 전투, 도전, 상처, 사랑의 밀어들과 연애, 가능치도 않은 갖가지 일들로 가득 차버린 것이다. (P53)

"언젠가 나의 유명한 행적이 진실한 이야기로 밝혀질 때, 이를 쓰는 현자가 첫 새벽 나의 첫 출발을 이렇게 묘사하지 않으리라고 누가 의심할 수 있겠는가? '이제 막 불그레한 아폴론이 금빛 실 같은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광막한 대지 위에 펼치고, 알록달록한 작은 새들이 질투 어린 남편의 부드러운 침대를 박차고 나와 현관문과 발코니에서 바라다보이는 라만차의 지평선으로 밝아오기 시작하는 장밋빛 여명에 인사를 건넬 때, 깃털 이불을 빠져나온 라만차의 이름난 기사 돈키호테는 명마 로시난테를 타고 유서 깊은 몬티엘 평야를 걷기 시작했노라.'" (P60)

우리의 모험가 돈키호테에게는 생각하거나 눈으로 보거나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자 책에서 읽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그는 주막을 보자마자 성이라고 생각했다. (P62)

주막집 주인은 다소 교활한 데다 이미 손님의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던 터라 돈키호테의 얘길 듣자마자 자신의 생각을 확신하고는, 그날 밤 실컷 웃어볼 요량으로 돈키호테의 비위를 맞춰주기로 했다. (P70)

사람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기 혈통을 만드는 법이니까. (P82)

용맹스러운 돈키호테는 이런 식으로 불의를 바로잡아나갔다. (P83)

그렇게 분명한 사실을 고백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소? 중요한 것은 그녀를 보지 않고도 믿고, 고백하고, 확신하고, 맹세하고, 받들어야 한다는 사실이오. (P85)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강요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

상인들에게 두들겨 맞음. : 그는 이 모든 일이 편력기사에게 으레 일어나는 불행이라 여기고 기꺼이 감수하고자 했으며, 모든 잘못은 자신의 말의 실수 탓으로 돌렸다. (P88)

이런 상황에서 때로는 아무 죄 없는 자들이 오히려 처벌받을 수 있다는 속담이 나온 것이다. (P108)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도 특히 자신과 함께 길을 떠난다면 모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언젠가는 섬도 손에 넣을 텐데 그때는 농부를 그 섬의 총독으로 앉히겠다는 말에 넘어가버린 것이었다. (P113)

"저는 주인님이 말씀하신 걸 그대로 믿습니다. ~~~" ~~~ "편력기사는 창자가 튀어나올 만큼 다쳐도 탄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P121)

"너는 도무지 모험의 실체를 알지 못한다. 이제 곧 내 말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P125)

작가는 어떤 경우에도 편파적이어서는 안 되며, 정확하고 진실되어야만 하고, 무슨 이익이나 두려움, 증오나 친분 관계 때문에 진실의 길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역사는 진실의 어머니이며 시간의 그림자이자 행위의 축적이고, 또한 과거의 증인, 현재의 본보기이자 반영, 미래에 대한 예고이다. (P138)

제 평생 지금껏 단 한 번도 주인님보다 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주인을 모셔본 적이 없다는 것에는 감히 내기를 걸 수 있습니다. (P142)

조카 발도비노스의 죽음 앞에서 복수를 맹세하며, 조카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식탁보가 깔린 식탁에서는 빵을 먹지 않고, 부인과 멀리하여 잠자리를 갖지 않는 등 이루 다 기억할 수 없는 행동을 했던 분이다. (P144) -와신상담-

편력기사도에 대해 말하자면 흔히 사랑을 말하는 것과 똑같이 말할 수 있다. 즉 만물은 평등하다는 것이다. (P149)

마르셀라의 상냥함과 아름다움은 그녀를 섬기고 사랑하고자 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냉담함과 경멸은 그들을 자살로 몰아갔으니까요. ~~~ 이쪽에서는 한 목동이 한숨을 쉬는가 하면 저쪽에서는 다른 이가 탄식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 사랑의 노랫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이쪽에서는 절망의 슬픈 노래가 들리지요. (P165)

평온한 일상, 안락한 삶, 휴식은 비겁한 귀족들을 위해 있는 것이고, 모험, 불안정한 생활, 결투 등은 이 편력기사들을 위해 있는 것이라오. (P168)

나는 힘없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을 돕기 위하여 내게 주어진 운명보다 더 위험스러운 운명 속에 온몸을 던지기로 굳게 결심하고 모험을 찾아 이 황야를 떠돌고 있는 것입니다. (P171)

엘리시온 : 그리스 신화에서 영웅과 덕 있는 자들의 영혼이 머문다는 마지막 휴식처이자 낙원. (P174)

그리소스토모라는 청년으로, 재능은 따를 사람이 없으며 더할 나위 없이 예의 바르고 남다르게 늠름했으며 우정은 불사조 같았고,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너그러운 데다 정중하되 오만하지 않고 유쾌하되 천박하지 않으며 결국 최고로 선량하면서도 불행은 혼자 떠안은 인물이었습니다. (P177)

앞뒤 가리지 않고 좁다란 길을 마구 달려가는 사람들의 최후에 대해서도 알았습니다. (P179)

그리소스토모는 상상의 날개를 펴는 질투심과 두려움으로 가득 찬 의심이 마치 진실인 양 자신을 지치게 만들었지요. (P188)

저는 하느님이 제게 주신 타고난 분별력으로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 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름답기에 사랑받는 사람이 자신이 사랑받는다는 이유로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 진정한 사랑은 깨지지 않으며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야지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P189)

살모사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맹독을 가졌다는 그 천성으로 인해 비난받을 수 없는 것처럼 저 역시 아름다움을 타고났으니 아름답다는 이유로 지탄받을 수는 없지요. ~~~ 저는 자유롭게 태어났고, 또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초언에서의 고독을 선택한 것입니다. (P190)

이 모든 것에서 네가 깨우쳐야 할 것은, 시간이 지우지 못할 기억이란 없으며, 죽음이 희석시키지 못할 고통은 없다는 것이다. (P205)

제 멋대로 꾸며낸 망상에 빠진 그는 급기야 자신의 지조가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 아파하기 시작했다. (P214)

세상에! 거짓투성이의 책들에서 읽은 내용에 완전히 푹 빠지고 물들어 얼마나 많은 지방과 나라들을, 각각의 특징까지 덧붙여가며 하나하나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읇어대던지! (P241)

네 마음속의 두려움이 네가 올바르게 듣지도, 보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두려움의 효력이 바로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지. (P242)

돈키호테->산초 :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서 다른 사람보다 더 훌륭해지길 바란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P246)

나는 돈키호테라는 라만차의 기사인데 세상을 편력하며 부정한 일을 바로잡고 남의 명예를 훼손한 자들을 처단하는 일을 한다는 걸 알아두시오. (P254)

탐욕이 과하면 자루가 찢어진다는 옛말처럼 욕심이 제 모든 희망을 산산조각 내는군요. (P262)

"그게 바로 여자들의 속성이란다. ~~~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무시하고 증오하는 자는 사랑하지. ~~~" (P265)

누구나 모든 이치를 다 깨우칠 만큼 사리분별이 명확할 수 없는 법이니까. (P273)

돈키호테 ->산초 : 너는 현명하니 본능이라는 것은 인간의 손으로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알 것이다. ~~~ 너의 잘못이라 함은 나를 그다지 존경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 서로 좀 더 존중하여 비아냥거리지 않기로 하자. (P274)

속담 :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P276)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혈통이 있다. 한 가지는 완실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로 ~~~ 세월을 따라 내려오면서 점차 몰락하여 마치 거꾸로 뒤집어놓은 피라미드처럼 그 끝이 뾰족해지는 이들이고, 또 한 가지는 뿌리는 하층 계급 출신이나 점차 지위가 올라가면서 결국 대공에 이르는 이들이다. (P287)

무력을 일삼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 착한 사람에게 간청하는 것보다 가시덤불을 뛰어넘는 것이 더 낫다. (P288)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강요라는 것 아니냐? ~~~ 억압을 타파하고, 불행한 사람들을 구한다는 나의 임무를 수행하기에 꼭 들어맞는 일이 아니겠는냐? (P292)

이 세상에 사람의 의지를 손안에 쥐고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마법은 없다고 생각하오. 인간의 의지는 자유로운 것으로, 그것을 강제할 약초나 마법은 없소이다. (P297)

실제라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그에 비길 만한 허구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P300)

하늘이 내리는 불행을 막는 데는 현세의 부귀영화가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더군요. (P327)

젊은이들의 사랑이란 사랑이라기보다는 욕망이기 쉬운 탓에, 욕망의 궁극적 목표인 쾌락이 달성되고 나면 지금까지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등을 돌리고 말지요. (P332)

겉으로 이렇게 보이는 것은 원래 그래서가 아니라 마법사들이 우리 주변을 오가면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자기들 기분에 따라, 즉 우리를 이롭게 하거나 파멸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서 너의 눈에는 이발사의 대야로 보이는 그것이 나에게는 맘브리노의 투구로 보이는 것이고, ~~~ (P346)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만드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고, 어떤 일을 다른 일로 대신한다는 것이야말로 바로 거짓말에 다름 아니라고 정하고 있다. (P350)

둘레시아 델 토보소 : 나 역시 알돈사 로렌소라는 훌륭한 아가씨를 아름답고 정숙하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그걸로 충분한 거야. 가문 따위는 별로 중요할 것 없다. ~~~ 아름다움에 있어서나 고귀함에 있어서 내 바람대로 상상 속의 그녀를 그려낸 것이다. (P9)

산초야, 내 장담하건대 언뜻 보아서는 네가 나보다 더 정신이 나간 것 같구나. (P360)

자신의 광기에 사로잡히다 못해 이 가엾은 사나이의 분별력마저 앗아간 돈키호테의 광기가 얼마나 요란한지를 헤아리게 되었다. (P374)

루신다는 저의 여자이자 제 아내여야 함에도 다른 이의 아내가 되고자 했으니, 저 역시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불행한 사람이 되고자 함입니다. (P398)

도로테아 : 저는 그분들이 바라보는 거울이었으며, 노년기의 지팡이였고, 하늘만큼이나 커다란 희망이었지요. 저는 이토록 지극한 부모님의 뜻에서 한치도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답니다. (P409)

광기에 빠져서 내뱉는 그 순진한 말들을 제외한다면, 다른 일들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 논리로 사고하며 모든 일에 명민하고 침착한 판단력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P452)

이들은 어찌나 의기투합했던지, 시계의 시침과 분침처럼 서로 잘 맞는 친구였다. (P477)

나는 카밀라가 그녀한테 욕망을 품은 누군가에게 구애받는 불의 시험을 통해 그녀의 정숙함을 입증하고 평가해보려 하네. (P481)

절친한 친구 사이를 시험하거나 우정을 평가할 때에는 반드시 '제단까지만'으로 한정해야 하네. (P483)

이보다 뚜렷한 깨우침에 분노하지 마시고, 다만 평온함으로 가라앉혀서 하늘이 이 두 연인에게 허락한 모든 시간을 당신의 방해 없이 지낼 수 있게 해주세요. ~~~ 욕망보다 이성이 뛰어난 분이라고 하겠지요. (P549)

강렬한 욕망의 법칙을 따를 때는 거기에 죄악이 끼어들지 않는 한 그것을 쫓는 자에게는 죄를 물을 수가 없는 법이라고 말했다. (P550)

아름다움이란 마치 특권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정신을 정화시키고 마음을 끄는 것이므로, 모두들 이 아름다운 무어 여인을 돕고 싶은 마음을 품었다. (P562)

만일 이 불행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스스로 고명한 편력기사라 여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P697)

진실을 모방하여 그럴듯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는 작가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P706)

툴리우스에 따르면 연극이라는 것은 인간의 삶의 거울이며 관습의 표본이자 진실의 상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 상연되는 것들은 엉터리의 거울이고 우둔함의 표본이며 방탕함의 상입니다. (P711)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편력기사가 되고부터 용감하고 공손하고 민첩하고 예의 바르고 너그럽고 정중하고 대담하고 정답고 인내심 있으며, 고생도 속박도 마법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소. (P732)

이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르는 가장 큰 광기는, 아무도 그를 죽이지 않고 우울함 말고는 아무것도 그를 위협하지 않는데, 자기 자신을 그대로 죽게 내버려두는 겁니다. (P773)

돈키호테 : 인간에게 꿈을 심어주는 모습이 그 안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가 꾸는 꿈이 물거품으로 끝날지언정 한순간이라도 꿈과 희망이 없다면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상실할 것이다. ~~~ 꿈과 이상을 위하여 모험을 하지만 끊임없이 좌절하고 실패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실존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P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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