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오디오 북이었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들으려고, 빌려서 들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았는데, 마침 어느 분이 이 책을 선물로 주셔서 다시 읽게 되었다.
오디오 북으로 읽었던 책을 읽으니, 어디서 들은 듯한 내용과 생소한 내용이 혼합되어 있어서 집중도 잘 안되고 빨리 읽지도 못하고 오히려 지지부진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좋은 내용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접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서 놀라웠다. 아직은 나는 종이책으로 접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인 것 같다.
<뉴럴 링크>라는 단어는 2017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이름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뇌와 뇌파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많은 잘못된 생각들을 개선하는 좋은 자극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영화에서는 우리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것이 간단한 슬롯 하나의 설치만으로 해결이 되는 것처럼 보여줘 왔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던 인공지능이 발전해서 특이점을 넘게 되었을 경우, 인간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에 일론 머스크의 답을 들려주는 듯도 하다. 컴퓨터는 전자 칩이고, 인간의 뇌는 화학전단물질을 통한 신경전달체계라는 차이점으로 인해서 상호연결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인간의 뇌" 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기능의 개선방안들이 연구되고 실재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른 미래에 영화와 같은 뇌와 기계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예측도 하게 된다.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용어들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전자 두뇌, 뉴로 피드백, 뉴로마케팅, 뇌 오가노이드, 심부뇌자극 기계, 인공 도개골, 뇌-뇌 인터페이스 등...
뇌에 대한 불변의 법칙 : 인간의 뇌는 변한다는 것이다. (P189)
굉장히 강력하게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은 인간의 뇌가 변한다는 것이다. 뇌파의 방식도 변하고, 신경세포의 활성화 패턴도 변하고 기계와의 공진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포함하고 있는 말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인간의 뇌에서 나오는 뇌파를 전자기파와 혼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의 뇌는 어떠한 파도 두개골 밖으로 발산하고 있지않다는 말에서 뇌파에 대한 오해를 거둬들일 수 있었다는 것도 이 책이 내게 준 좋은 점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뇌의 실질적인 실험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덜 발전된 형태라는 느낌으로 조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앞으로의 기술발전의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어느 날 우리는 뇌를 카피하고, 새로운 정보를 다운로드 하는 세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지속적인 관심과 최신기술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2009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이나 명상과 같은 특정한 행동을 매일 같은 시간에 하도록 꾸준히 학습하면 평균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그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견디기 힘들 정도로 뇌에 습관이 새겨진다고 한다. (P127)
의식을 나타내는 영어단어인 'consciousness' 는 무엇을 안다는 뜻을 지닌 어원 'sci'에서 유래했고, 과학을 의미하는 'science' 역시 여기서 유래했다. (P137)
인간의 감정 상태나 뇌 상태는 의식보다는 무의식에 더 가깝다. (P139)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신경신호를 해독해 외부 기기를 제어하거나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거나 사용자의 뇌 상태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P1487)
사람의 감정을 실시간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뇌파를 이용하는 것이다. 뇌파에는 사람의 긍정/부정 상태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같은 감정 상태뿐만 아니라 집중도나 지루함, 이해도 등과 같은 뇌의 다양한 상태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P153)
뇌에 대한 불변의 법칙 : 인간의 뇌는 변한다는 것이다. (P189)
미국의 저명한 뇌공학자인 에드워드 보이든 교수는 TED 강연에서 미래에는 생물학적 신경망과 인공신경망이 전기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완벽하게 결합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P201)
'오가노이드 organoid' 는 장기를 뜻하는 단어인 'organ'과, 유사하다는 뜻의 접미사인 '-oid'가 결합된 신조어다. '휴머노이드 humanoid'도 인간과 유사한 객체라는 의미를 지닌다. (P203)
생물학적 신경망도 주변 환경의 요구에 맞추어 스스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다시 말해, 자연 지능과 인공지능이 서로에게 맞추어 가는 공진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P210)
우리 뇌는 머리 밖으로 어떤 형태의 전자기파도 내보내지 않는다. 뇌파는 신경세포의 활동이 만드는 전류의 흐름이 두피 표면에 만들어 내는 전위 차이를 측정한 것이다. (P213)
미국 작가 스티븐 코틀러는 2015년 저술 "투모로우랜드"에서 우리 인간은 더 이상 '휴먼 빙'이 아니다. 우리는 이제 '휴먼 비커밍'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P237)
인지 증강 기술이 대중화된다면, 먼저 대학 입시나 국가고시에서 인지능력을 향상한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격차가 발생할 것이고,.... (P255)
기술 개발 전에 충분한 논의를 통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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