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독후감 - 3편, 마지막)

Why - Direction - What - Concept - How - Mind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서 책 전반을 다시 되뇌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회사원이다. 그것도 대학 졸업하고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의 10년이상 경력을 가진 직원이다. 이 직원이 투자를 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해야하고, 본인 투자 방식의 개념을 잡고, 성공적인 투자르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자기계발서적 중에서 이 책이 가진 매력은 뭘까?

모든 책은 저자의 모습을 투영해서 보여준다. 내가 책을 통해서 느낀 저자는 차분하고, 준비하고, 치밀하고, 꾸준하고, 신중하다. 투자에서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이런 치밀한 준비와 꾸준한 노력에 더해서 자신만의 투자기준을 마련하고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의 중간중간 나오는 문구들은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명문들이 많았다. 균형잡힌 사고와 본인의 행동의 앞과 뒤에 명확한 원인이 있다. 그래서, 읽다보면 설득된다. 이 책의 목적도 저자의 성격과 같이 명확하다. 본인이 시도했던 경험과 기쁨을 전달하면서 누군가 한명이라도 그 경험을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염원이 담긴 것 같다. 그러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그 성공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도 명확히 아는 것 같다.

이 책의 How까지의 내용은 어디선가 본적도 있고, 들은 적도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도 빨리 이 책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Mind 부분은 읽으면서 저자라는 인간에게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내가 나의 딸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 내가 아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모두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재산이 늘은 것은 사건이다. 그 과정의 아주 조그마한 단편을 보여주는 301페이지를 보면서, 저자의 피, 땀, 눈물의 부분을 살필 수 있어서 좋았다. 성공은 운과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얼마만큼의 노력이 필요한지를 우리는 모른다. 그래서, 이 노력을 하다가 중지하는 사람, 시작하지 않는 사람, 하다가 결국 성공이라는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력하는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저자는 적성을 찾았다고 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고, 그 도와주는 과정에서 성장의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이것이 내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내 삶의 소명과 같은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 내가 와서 뭔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기여를 하는 것. 이런 문장들을 읽으면서 감동을 느꼈다. 뭔가를 찾아서 그 일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저자의 만족감을 상상함으로써 내가 충만해지는 느낌이었다.

애덤 그랜트의 "Give & Take"가 저자의 추천도서에 있었다. 최고의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해법에 나는 완전히 동의한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먼저 줘야한다.

좋은 책이었다. 사고 싶은 책이다.

 

사는 순간 돈을 버는 것이 투자이고, 막연하게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돈을 투입하는 건 투기다. (P199)

인생은 길고, 투자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리스크는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이 없다면 나와 내 가족이 기대고 있는 성마저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 있다. (P242)

지방에 임장을 갔다 올로오던 길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잠시 쉬려고 눈을 붙였다가 내리 4시간을 곯아떨어져 잔 적도 있다.(P301)

만약 당신에게 어떤 일이 쉽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그 전부터 그것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당신은 그저 그 일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P302)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것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그렇게 된 원인과 과정, 결과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야겠다고 마음먹길 바란다. (P322)

내가 최고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여기서 말하는 좋은 사람이란,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란 뜻이다.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면, 내가 가진 재능과 경험을 주변에 나누어야 한다. (P340)

내가 좋아하는 투자를 잘하기 위해 하는 노력이 주변을 도울 수 있게 만든다. 주변을 도우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성장의 즐거움을 느낀다. 성장의 즐거움 끝에 돈이 나를 찾아온다. (P362)

좋아하는 것을 찾기 이전에, 필요한 것을 좋아하는 일로 바꿀 수 있을 만큼 매진해보라. (P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