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 노르아드레날린 - 아드레날린 - 세로토닌 - 멜라토닌 - 아세틸콜린 - 엔도르핀
이 책은 읽기 쉽다. 내용은 어려운데, 읽기가 쉽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을 읽을 때가지는 균형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어떻게 3가지 호르몬을 통제할 수 있을 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그런데,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읽으면서는 균형과 통제가 아니라 예측과 관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몸상태를 살펴보다 보면 다음에 일어날 일이 예측이 된다. 너무 피곤하면, 자야한다. 너무 머리가 복잡하면 산책을 하거나 잠시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전환과 회복이 필요할 때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치유물질이다. 이건 균형과 통제를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내 몸의 상태가 안좋을 때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그것도 효과적으로 분비시킬 수 있는 방법이 너무 쉬워서 맘에 들었다. 멜라토닌은 피로를 완전히 풀고 재충전하는 수면물질이다.
사실 이 책에서 내게 가장 도움이 되는 호르몬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다. 일상생활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호르몬인 것 같다. 물론, 마지막의 엔도르핀은 또다른 내 인생이 목표가 될 호르몬일 것이라 예상이 되지만, 현재까지 나의 최애 호르몬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다.
요즘,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여러 사람과의 관계에서 빠르게 판단하고, 그 판단에 책임을 져야할 일이 많이 있는데, 세로토닌 생성을 자극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잠자기 전 멜라토닌이 나오게 준비해서 다음의 하루를 진행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 몸의 통제가 아니라, 나의 몸에 곧 일어날 상황을 예측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호르몬 통제가 좋은 방식으로 느껴진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불면증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잠시 생각해보면 몇년전은 우울모드가 꽤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그 때 내 몸은 세로토닌이 부족했던 것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햇빛을 보지 못하고, 운동을 적게 했으며,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많이 낮았다. 이렇게 나의 호르몬 부족이 내 우울함의 원인이었다고 예상하고, 그 예상을 사실로 검증할 수 있다면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서 내가 우울함에서 들어가기도 전에 빠져나올 수 있을 테니까 나의 삶에 대한 자기결정력이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세로토닌을 생성시키는 방식 중에 제일 맘에 드는 것은 "낭독하는 것"이다. 나는 요즘 글을 열심히 쓰고 있는 편이다. 이때, 가벼운 머리 돌리기 운동과 내가 쓴 글을 소리내어 읽는 것 만으로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면, 하루에 한두번은 꼭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
다음주의 내 회사생활이 이번주보다는 훨씬 쉽고 활기찼었다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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