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책을 만났다. 디지털 클론.
지난 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서 <내가 먹은 것이 내 몸이 되고, 내가 읽은 것이 내 정신이 된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었는데, 나라는 존재를 구성하는 것은 몸과 뇌의 기억이 모든 것인가? 아니면 나를 나로 있게 하는 다른 특별한 무엇인가, 영혼과 같은 것이 있는가?
인간의 불멸에 대한 욕구를 기술문화와 접목이 될 때,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찾아서 영화를 찍듯이 세상의 특별한 전문가를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에서 굉장히 만족스럽고 재미있게 읽고 있다.
내용이 쉽고, 가독성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내용과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 그리고 죽은 사람에 대한 애도의 방식의 다양성을 보면서 나의 삶과 나의 죽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계속 질문을 던진다.
1.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
2. 기계에 나의 기억과 음성과 말투와 태도를 입힌다면 그것은 나의 클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3. 기계가 아닌 생물학적 클론이 만들어진다면 그것은 또 어떨까? (이 책의 질문이 아니라 내가 읽으면서 든 생각)
4. 기계 클론은 과거를 함께 할 수는 있지만 미래를 같이 할 수 있을까?
아직....절반을 넘기고 있어서 읽고 난 후 완성된 독후감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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