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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성경은 드라마다. (크레이그 바르톨로뮤/마이클 고힌 저, 김명희 역)

by 무우우우니 2023. 7. 10.

삶의 고통과 괴로움은 의지할 곳을 찾게 한다. 의지할 곳을 찾지 못하고, 역치이상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면 사람들은 생의 끈을 놓을 수 있다. 우리는 어느 정도의 고통을 견디고 이겨낼 수 있고, 어느 상태가 되면 의지할 곳을 찾아 헤메게 될까?

가족과의 깊은 유대관계와 주변 사람과의 유대관계는 종교에 앞서서 의지할 곳이 되어준다. 하지만, 내 옆의 사람이 나를 위로해주지 못하는 어느 시기, 어느 상황이 되면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존재를 찾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하나님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부처님이고, 어떤 민족에게는 힌두 또는 이슬람의 모하메드일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종교에 발을 들인 가족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기독교의 기본이 되는 성경을 읽기 전에, 대략적인 성경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용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참조용 책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기독교라는 종교에서 중요시하는 성경이 과연 이 세상을 관통하는 진리일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읽었다. 종교인으로서의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도 믿음보다는 다른 해석의 측면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 책에서 느낀 가장 큰 의문점은 하나님이라는 존재의 전지전능하심을 설명하는 종교에서 태어난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오류투성이일까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랑이 넘치고, 신이신데, 그 오류를 지켜보다가 참다 참다가 인류를 심판하는 하나님은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이다. 전지전능한 유일한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천사가 나타나고, 다른 신을 모시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고, 이 세상과는 또다른 하늘나라 세상이 있다고 하고, 이 창조세상을 세롭게 하겠다고 하는데 더 좋은 하늘나라를 두고 왜 이 세상을 만들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서양의 문명을 크게 나누면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이라고 한다고 들었다. 기독교라는 종교와 그리스에서 시작된  과학과 철학의 문명의 대립과 공생이 서양세계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이해하고 있다. 현대의 세계는 빅뱅이론, 블랙홀, 태양계, 은하계를 탐사하면서 인류의 인식의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하고 있다. 이에 비해서 성경의 문장들은 몇 천년 전에 씌어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지만, 현재의 AI, 로봇의 문제를 포함하는 인류전체의 역사를 담고 있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발전과 머물러 있는 종교에서 어떤 교차점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우연과 확률이라는 물리학의 이론을 들어서 아직도 신의 힘에 의해서 결정되는 세상이라고 인정하고 믿고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종교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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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는 우리가 의존할 강력한 통일체라는 것,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 우리 각자의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 그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첫째, 우리는 창조 세계 안에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포괄적인 범위에 미침을 강조한다. 둘째, 성경 이야기 안에서 신자들 각자의 자리를 강조한다. 셋째, 성경 이야기 내에서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P15)

기본 이야기 혹은 거대 서사의 목적은, 삶 전체를 이해하는 것이다. ~~~ 톰 라이트 : "기독교의 목적은 세상 전체에 대한 한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은 공적인 진리다." (P28)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신 이 하나님은, 존재하는 다른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시기 위해 그저 말씀으로 명령하셨을 뿐이다. (P47)

죽음이라는 것은 육체적인 삶이 끝나는 것 훨씬 이상의 의미임을 알게 된다. 죽음이란 일반적으로는 관계가 깨어진 것을 의미하고, 특별하게는 아주 중요한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을 의미한다. (P62)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저주 혹은 심판은, 자유의 상실, 땅으로부터의 소외, 서로 간의 불화, 도덕적이고 영적인 퇴보 등으로 나타난다. ~~~죄가 창조 세계에 하나님의 저주를 가져왔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그분이 지으신 모든 것에 복 주시려는 그분의 목적을 회복하시고자 하며, 아브라함은 그러한 회복을 위한 톨로가 될 것이다. (P78)

디아스포라 (흩어진 이들 : "~~가운데/~~전역에" 와 농부가 씨를 뿌릴 때의 "씨"를 의미하는 두개의 헬라어 단어에서 나온 말). 팔레스틴이 아닌 다른 나라들에서 사는 이러한 유대인들을 보통 디아스포라이라 부른다. (P161)

헬라어 "크리스토스(christos, 그리스도)"는 히브리어로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의 "메시아"로 번역된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장이나 왕이나 선지자 같이 어떤 특별한 직책을 맡기 위해 기름부음을 받았다. (P213)

브라이언 월시, 리처드 미들턴 : 우리 삶이 네 가지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한다. 1.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2. 우리는 누구인가?  3.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4. 치료책은 무엇인가?   + 톰라이트의 추가 질문 5. 지금은 어느 때인가? (P280)

성경 이야기의 목표는 창조 세계가 새로워지는 것이다. 창조 세계가 치유되고, 구속되고, 회복되는 것이다. (P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