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1편)
독서 정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을 선정했다.
5권을 선정하고 읽기 시작하니, 이제는 시간이 부족하다. 좀 더 읽어야 하는데, 일도 많아지고 글 쓸시간도 부족하다.
하고자 하는 일에 자꾸 장애물이 생긴다. 장애물을 피하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런 시점에서 굉장한 책을 찾았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뭔 제목이 이렇지?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짐작도 안된다. 책의 뒷편을 봐도, 앞을 봐도 이 책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을 찾은 카테고리가 과학이다. 이게 뭐지? 과학책을 찾았는데 미스테리 분야를 읽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감상평은 폭발적인 칭찬이다. 읽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열광하는 지 알 것 같다. 문체와 묘사가 언젠가 이렇게 글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아련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체이다. 과거회상을 하는 내용으로 쓰여지지만, 앞으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짐작도 할 수 없다. 재밌다.
"수전은 데이비드를 사랑했고, 그가 세상을 사랑하는 방식을 사랑했다." 이런 표현이 너무 좋았다. 어떤 때는 자기의 얘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 다른 사람의 전기를 읽고 요약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책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아직 276페이지의 88페이지까지밖에 못읽었지만, 책읽는 시간을 확보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글로 사람을 홀릴 수 있다니 정말 부러운 능력을 가진 작가이다. 이 책은 아마 독후감 2편으로 끝이 날 것 같지만, 작가의 삶이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최소한 누구보다 뛰어난 글쓰기 능력의 축복을 받은 분인 것 같다.
그런데, 왜 이 책이 과학 카테고리에 있는 지는 다 읽어봐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