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자기 전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졌다.
어설픈 칼잡이가 뭘 못 베어서 안달이 난 것처럼, 요즘 나는 내 주변을 살펴보면서 글 쓸 것 없나 살펴보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게되고, 시간이 날때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니 나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기분도 든다. 그런데, 조바심도 조근조근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읽는 판타지 소설에서는 일주일이면 주인공이 엄청나게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데, 나는 한달이 다 되어 가는데도 눈에 띄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뭔가 돈이 되는 사업 아이템이 짠하고 나타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할 기회가 찾아오거나, 엄청나게 글을 잘 쓰게 되거나,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 숫자가 갑자기 뻥튀기 되거나.....그런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들이 안생기나 살펴보게 된다.
내 주변은 조용하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지만, 내가 열심히 사는 것을 주변사람들은 나만큼 알아주지는 않는다.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만족이 필요하다. 그런데, 자기만족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비교가 필요하다. 보통 우리는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자기가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에 대해서 만족하는 것 같다.
나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비교를 하면서 내가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살핀다. 내 주변의 내 나이대의 사람들은 다들 나보다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부유하다. 그래서, 비교하면 자기만족보다는 자기연민에 빠지게 된다. 열심히 살아서 덜쓰고 더 모았는데도 따라잡고 싶는 사람들을 따라잡기는 요원하다.
이러면, 내가 살기위해서라도 자기합리화를 사용해야 한다. 그래도, 20년 전 시작할 때와 지금의 성장률을 비교하면 내가 더 돈을 더 많이 모으고, 능력도 더 많이 키웠을 껄?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믿기로 했다.
나를 속일 수 있을 만큼 믿으면,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