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욕망의 진화(제3편)를 읽고 <하룻밤의 정사>

무우우우니 2023. 1. 15. 15:46

생명체는 유전자 합성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여, 더 많은 생존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 양성으로 진화를 했다.

 

양성진화를 통해서 한쪽은 수컷으로 한쪽은 암컷으로 진화를 진행하고, 인간은 개체의 생존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 여성은 체내에서 더 오랫동안 자식을 키우는 쪽으로 추가 진화를 이루어냈다. 이로 인해서, 남성과 여성은 개체 생존을 위한 짝짓기 전략에서 극단적인 차이가 생겼다.

 

남성은 가능한 많은 자손을 번식하기 위해서 더 많은 관계를 가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여성은 자손을 공동 양육하기에 적합한 특성을 가진 남성에 대한 선호도를 진화시켜왔다는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주장인 것 같다.

 

이 주장의 증거를 하나 하나 내세우면서 설득력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번 챕터는 이 기본 주장에서 하룻밤의 정사(One night)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득과 실이다.

 

실질적으로 하룻밤의 정사는 이 책의 전반적인 주장에 따르면 남성에게 유리하지, 여성에게는 유리한 부분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남자는 어쨋든 많은 관계를 통해서 본인의 유전자를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성에게 접근하여 관계를 갖고, 그 이후의 양육에 관계하지 않는 얌체 전략을 통해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이 하룻밤의 정사를 통해서 얻는 이득이 무엇일까? 이에 대한 이 책의 설명은 설득력이 있다. 첫째, 여성은 하룻밤의 정사를 통해서 본인이 필요한 재화를 얻게 된다. 이 성과 재화의 교환은 거의 모든 문화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두번째 이유가 내게는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여성은 단기적인 정사를 통해서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동맹을 얻게 된다. 결국 재화가 아닌 안전을 교환가치로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이 단기적인 동맹은 위기시에는 배우자 교체로 연결되어질 있는 보험이 된다. 세번째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자기의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자기에게 잘 맞는 배우자를 고르기 위한 본인의 가치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실험으로 하룻밤의 정사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여성이 찰라적인 성관계에 참여하는 상대편 남성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보면 친절하고, 낭만적이고, 이해심 많고, 재미있고,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유머감각이 있고, 자원을 쓰는 것에 인색하지 않은 남성을 바란다고 한다. 찰라적인 성관계와 장기적인 부부관계의 대상에 대한 선호 측면이 동일하다는 것이 위의 세가지 이유와 연계된다는 측면에서 그럴 수 있겠다고 이해가 된다.

 

1편과 2편과는 다르게 점점 더 이 책의 주장에 이끌려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다가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과 증거의 합치에 따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정도까지 설득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