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책읽고 내 생각 적기)

정의란 무엇인가?(2010) -마이클 샌델-

무우우우니 2025. 5. 19. 12:51

토론은 발제자인 푸름님의 배경설명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푸름님은 한동안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통해서 '바름=기준'이라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을 때, 그리스 서적의 윤리학과 철학을 읽음으로써 '올바른 길'의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왔습니다.

이 책을 선정하게 된 것은 윤리학과 철학자의 내용을 다루고, 정치철학의 가치판단의 기준을 찾아보면서 더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공리주의+자유+공동선을 통해서 이어지는 철학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해 주셔서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책에 대한 총평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마이클 샌델의 강의를 듣고 이해를 높였고, 장기적인 관점, 도덕적인 사회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는 말씀이 좋았습니다. 또한, 정치학 관련한 책들을 시리즈로 읽으면서 사례연구와 분석의 본질적인 질문이 빠진 아쉬움을 채워주는 계속적인 생각거리를 던저주는 주제가 좋았고, 자유론, 윤리학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는 평도 기억에 남습니다. 센델 교수를 좋은 사람인 것 같다는 정의에 동의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평도 기억에 남습니다. '시민의 교양'(채사장)이라는 책과의 비교를 말씀해 주셔서 다른 읽을거리를 찾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많은 저자와 책들이 다른 독서로 이끈다는 말에 공감하게 됩니다.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너무 다양한 사례가 나오고, 그에 대해 의견들을 나누다 보니, 다 적기에는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질문과 의문에 대하여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스스로의 생각을 명료화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공정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보편화된 정의는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두에게 공평한 규칙이 아니라 나에게 유리한 규칙이 공평하게 느껴집니다.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은 내 떡을 보는 시각위치의 차이 때문이듯이, 한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나의 시각과 제3자의 시각에서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데로 살게 되면 공동체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동체를 통해서 얻는 이익이 개인 각자가 살아가는 것보다는 커지기 때문에 마을이 생기고, 국가가 만들어지고, 그 국가를 운영하기 위한 정치가 생겨났다는 것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개인에게는 공동체 조직 속에서 이익과 손해가 공존할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개인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보편적 정의'라는 용어에 가장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공동체로 넓혀서 공동체 전체의 행복의 양을 극대화하는 것이 공리주의이며, 공리주의가 가지고 있는 한계점인 개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 자유론을 쓴 존 스튜어트 밀의 "타인에게 손해가 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라고 생각됩니다.

나에게는 저런 말이 가슴에 울림을 줍니다. 나도 누군가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나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후는 내가 노력해서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만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내가 받기를 원하는 데로, 남에게 베풀어라." 같은 성경의 황금률이나, "네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라는 공자님의 말씀이 개인과 나의 관계에서는 기본이 되는 금언입니다.

하지만, 자유라는 관점에서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타인의 자유와 나의 자유는 서로 붙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타인과 같이 살아가는 한, 나는 이익과 해를 타인과 서로 주고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어떤 원칙으로 일의 진행 방향을 결정할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서, 독서 토론을 통해서 계속 물어보게 됩니다.

여기서 나오는 많은 딜레마의 사례들에 대해서 답하다 보면, 나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사건에 따라 자유에서, 아리스토렐레스의 목적론, 칸트의 정언명령과 같은 나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정한 규칙, 사회관습과 도덕에 영향을 받은 생각들에 의해서 판단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관점에서의 나라는 존재 정의는 나라는 존재를 어디까지로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흔들림을 만들어냅니다. 나의 가족, 내가 속한 조직 또는 나의 민족까지의 서사를 생각해서 나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나를 두렵고, 질리게 합니다. 독일민족이 2차 세계 대전의 잘못에 대해서 민족적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을 때는 동성애가 개인의 권리이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요즘 동성애와 관련한 정치적 행사들이 과격하게 진행될 때, 원래의 익숙한 관습과 습성에 너무 반하는 표현들을 만날 때 표정관리가 어렵고, 인정하지 않으면 경직된 사람으로 비치게 되는 것 같아서 역차별받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는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익숙했던 관습과 상식이 변해갈 때 그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맞을지를 생각해 보면, 정의와 공정도 또한 시점과 관점에 따라 변할 수 있겠다고 인정하게 됩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내가 세운 정의와 공정의 기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와 어울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마이클 샌델은 공동체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투자를 제안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하고, 스스로 가진 정의의 기준에 대해서 공유와 토론을 통해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그에 대해서, 나에게 손해가 되는 공동체의 규칙에 대해서 얼마나 토론을 통해서 협의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토론 내용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주제 1. 본서를 읽고 느낀 점?

푸름 : 윤리학과 철학자의 내용을 다룸. 정치철학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고, 판단의 잣대를 가질 수 있다면 더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공리주의+자유+공동선. 윤리학책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단 : 두번째 읽으면서 더 명료해진 듯했으나, 다시 어려워짐을 느낌.

박선희 : 여러가지 책의 가이드가 되는 책으로 책에 나오는 인용책들을 읽어보고 싶음.

지누 :  독서모임 참서은 많이 못함. 강의 듣고 책을 보니 이해. 도덕적 수순을 높여주는 책. 사회현상에 대해서 회의론적인 부분이 있었으나, 답이 없는 듯했으나, 당면과제에 대한 고민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됨. 장기적인 관점, 도덕적인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됨.

르네 : 너무 유행 안읽었다가 읽기를 잘했음. 정치학 관련 책들을 시리즈로 읽으면서 느꼈던 사례연구와 분석의 본질적인 질문이 빠진 내용에 아쉬움을 느끼던 때, 결론 이전에 계속적으로 생각거리를 던져줌. 자유론, 윤리학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듦. 센델 교수는 좋은 사람인 것 같음.

이윤경 : 난리 났을 때 필요하다고 느낌. 정의와 공정에 대해서 바라는 부분. 정답은 없지만 바라는 바램들을 살펴볼 수 있었음. 분배 공정과 연계해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요즘 시끄러움. 책은 재밌게 읽었음.

진수향 : PC 등으로 입바른 소리를 젊은 사람들이 싫어함. 국가시스템과 관련하여 '시민의 교양'이라는 책을 재밌게 잃음. 칸트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게 되었음.

주제 2. 본서는 오늘날 정의를 판단하는 중요한 사상인 ‘공리주의’(utility), ‘경제 자유주의’(libertarianism), 칸트의 의무론, 롤스의 평등론,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 샌델의 공공선에 대한 내용 및 사례들이 제시된다. 정의를 판단할 때 각자가 중시하는 사상이 무엇인가요?

푸름 : 칸트, 롤스, 진화심리학적 관점의 도덕. 경쟁과 선택.

진수향 : 칸트의 이성과 파충류의 뇌 본능의 지배 간의 견재와 갈등. 기본적 욕구 충족이 되어야 도덕을 생각할 수 있음. 정언명령, 가언명령 등은 기본적 욕구 충족이후의 이성적 과정.

이윤경 : 논문을 작성하면서 공정성에는 인식이 붙음. 공정성은 모든 사람이 다르게 느낌. 한가지 질문은 <공정해지기를 바랄까?>가 의문. 모두가 자기가 우위에 서는 규칙과 규정이 공정하게 느낌.

르네 : 결론은 없음. 분배의 정의가 아닌 좋은 삶에 대한 물음. 이로운 선택과 의로운 선택 중 어떤 사회적 선택을 할 것인가? 롤스의 타고난 재능에 대한 인식이 특별히 인상적이었음.

지누 : 매킨타이어 서사적인 관점과 칸트의 철학내용이 인상적이었음.

박선희 : 읽을 때마다 기준이 흔들려 판단의 근거에 조언할 수 있는 저자의 공동선이 중요한 것 같음.

단 : 공리주의가 처음에 나오면서 극복의 대상으로 안좋은 듯이 느껴짐. 다수결 등과 같이 힘쎄고 정책적인 이론. 칸트적 정신이 수용. 상호보완적. 명확한 규정은 어령움. 진보와 보수는 연합하여 칸트의 정신의 수용이 상호보완전

푸름 : 진화심리학 행복의 기준은 즐거움. 공리주의은 현대적.

단 : 다수의 사회시스템 => 다수의 환희.

진소향 : 공리주의는 문제해결이 아닌 문제의식을 가지게 함.

푸름 : 문제와 해결책을 지원.

 

주제 7. 미국 역사상 유일한 카톨릭 신자 대통령인 케네디가 미국 장로교 목사 앞에서, 자신의 개인적 종교적 신념과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원칙과 구분한다고 했다. 그에 반해 최초 흑인 출신 대통령 오바마는 자신이 태어난 미국적 가치, 예를들어 기독교란 종교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미국 정치를 관통하는 정의가 역사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함의한다. 이는 오늘날 트럼프에 와서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강조는 더 두드러진다. 이런 가치론적 정의의 회귀 현상이 오늘날 보수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푸름 : 케네디는 종교적 성향이 정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 종교적 성향이 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 트럼프 백인 60%의 가치를 담고, 공약진행률 100%,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보편성 중시)의 양 극단화.

9~10장의 가치론으로 돌아감.

지누 : 캐네디 카톨릭, 오바마 개신교로써 당연한 공약. 시대의 변화가 아닌 정치적 성향의 다름.

르네 : 다른 사람이 아닌 트럼프의 미국적 가치가 문제.

이윤경 : 정치적 흐름은 경제적 흐름을 떼어놓을 수 없음. 당시는 성장하는 시기, 현재는 경제가 정체하는 시기로 극보수주의가 나타남.

단 : 이익대변, 감정적, 서구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이상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자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제도에 대해 불만족하는 경우를 경험함.

르네 : 선거제도의 문제

이윤경 : 사람은 호혜적이지 않고 이기적. 더 절박한 쪽이 이기는 것 같음.

 

주제 5. 난임으로 아이를 가지지 못한 의뢰자와 대신 아이를 낳아주기로 계약한 대리모 사이의 분쟁 사례에 관련하여, 1심에서는 정당한 계약이 성립되었다고 판단했으나, 2심과 최종심에서는 대리모에게 충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이 체결되었기 때문에 대리모의 편을 들었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는 경제적 자유주의와, ‘무지의 베일’ 가운데 ‘자율성’(autonomy)과 ‘호혜’(reciprocity)가 성립할 때 계약을 유효한 것으로 보는 롤스의 정의가 갈등하고 있다. 오늘날 기준에서 해당 판결이 맞는지?

진수향 : 대리모의 우유부단함과 무책임함에 화가 남.

 

주제 4. 빌 클링턴의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그의 청문회 답변 사례는, 당시 거짓말과 (오도하는) 진실 사이의 엄청난 논쟁이 있었다. 특히 ‘오도하는 진실’ 언뜻 오늘날 법정에서 교묘히 빠져나가는 방법에 대한 법 기술자들의 느낌도 난다. 본 사례는 칸트의 이분법적 정의, 곧 현상계 정의와 예지계 정의의 구분으로 보인다. 이는 오늘날 상식적 정의와 그들만의 정의의 모순을 낳은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푸름, 단, 르네 : 법기술. 살아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됨. 언어의 모호성을 통한 상황을 오도하는 기술.

 

주제 8번. 동성애 문제는 오늘날에도 뜨겁다. 동성애 문제의 본질적인 문제는 단순히 동성애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인정의 문제다. 샌델의 동성애는 동성애자 쌍방 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야 할 공동체까지 포함한 3자적 문제임을 지적한다. 과연 쌍방 간의 문제로 인정하는 선에서 두어야 하는지,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수용하는 공동체적 합의 문제까지로 확장해야 하는지, 여러분들의 생각은?

단 : 개인의 권리. 당연하게 생각. 익숙하고 취급하는 관습과 습성이 있는데 소수의 성향의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때 표정관리하기 힘듦. 역으로 차별당하는 것처럼 느껴짐. 관념이 늘어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보수가 되는 것을 이해하게 됨.

진수향 : 미국이 진보와 보수가 반반 나뉘어가면서 제3자 화장실과 같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 반감이 일어나게 됨.

푸름 : 텍사스주에서는 창조론이 교과서에 실리고, 근본주의가 더 힘을 얻는 경우가 있음.

단 : 캘리포니아 공교육 파괴. 옳다에서 극단적으로 치우짐. 성정체성에 대해서 미성년자가 성전환 수술을 하려고 할 때 부모의 반대가 있을 경우, 부모와 격리.

지누 : 다양성 인정하는 것에 대한 사례에 감탄. 하버드 입학사례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함.

푸름 : 연대 1억 기부입학. 많은 반대가 있을 것 같음.

박선희, : 기부입학 70% 수용가능. 아는 사람 레즈비언, 사회적으로 힘들어 보임. 소수성애자가 원래 없던 것은 아님.

르네 : 고대에는 더 자유로움.

 


법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사회는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한마디로 정의를 묻는 질문이다. (P16)

미덕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기질, 즉 인격을 다듬는 문제다. (P19)

미덕에 대한 판단을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니던가? ~~~ 정부는 미덕과 악덕에 관해서는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선한 마음가짐을 주입하거나 악한 마음가짐을 억제하려 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 법은 미덕에 관한 서로 다른 개념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면서 시민 스스로 최선의 삶을 선택하도록 해야 하는가? (P20)

고대의 정의론은 미덕에서 출발하는 반면 근현대의 정의론은 자유에서 출발한다고 ~~~ (P21)

2008년 금융권 구제금융 : 상여금과 구제금융에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탐욕에 포상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실패를 포상했다는 사실이다 (P29)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이를테면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 재화를 분배하는 세 가지 방식을 찾아냈다. 행복, 자유, 미덕 ~~~~ (P33)

우리 시대에 가장 치열한 정치 논쟁은 자융방임주의와 공평주의 진영 사이에서 일어난다. ~~~ 정의로운 사회라면 미덕과 좋은 삶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공히 모든 이념에 깃들어 ~~~ (P35)

문화전쟁 ~~~ 공적인 삶에서 도덕 문제를 놓고 열정적이고 격렬하게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덕적 신념이 이성과는 무관하게 가정교육이나 신앙으로 정해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P44)

독자들이 정의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P47)

존 스튜어트 밀 : "자유와 개인의 자립에 대한 애정" 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는 말은 존엄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존엄하다."고 결론짓는다. (P81)

최소국가란 계약을 집행하고,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며, 평화를 유지하는 국가다. (P89)

자기소유라는 개념은 꽤 설득력이 있다. ~~~ 나는 국가나 정치 공동체가 아닌 나 자신에게 속한다는 생각은,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내 권리를 희생하는 것이 왜 잘못인가르ㅡㄹ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P101)

자원군을 지지하는 시장 논리에 대한 첫번째 반박은 불공평 그리고 강제와 관련이 있다. ~~~ 게층간 차별 ~~~ 목숨을 걸어야 하는 젊은이에게 부가되는 강제다. (P121)

정치가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시민의 의무를 팔릴 물건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자유의 가치를 옹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깎아내린다고 주장한다. (P126)

인간을 단순히 사고파는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 존중과 사용은 가치를 부여하는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이다. (P137)

대리 출산은 여성의 몸과 출산 능력을 도구로 전락시켜 여성을 비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 우리의 선택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 미덕과 고귀한 재화가 과연 존재할까? (P143)

권리의 도덕적 근거 ~~~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성적 존재라는 생각에 기초한다. (P148)

칸트가 말하는 의무 동기란 올바른 이유로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P158)

집단적 동의라는 상상의 행위가 "모든 공공법의 정당성을 판가름하는 잣대"라고 결론짓는다. ~~~ 칸트는 상상의 계약이 어떤 모양새여야 하는지, 또는 우리가 어떤 정의의 원칙을 만들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P193)

롤스가 내놓은 대안은 차등원칙이라 부르는 것으로, 재능 있는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으면서 재능과 소질의 불공정한 분배를 바로잡는다. ~~~ 우승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재능이 부족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려준다. (P218)

진정으로 보상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 것은 기여한 내용이나 업적이다. (P223)

롤스는 <정의론>에서,  프리드먼의 견해에 반영된 자기 위안 식 조언을 거부한다. ~~~ 실제로 존재하는 방식은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방식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230)

공정이나 불공정은 제도가 그러한 요소들을 다루는 방식에서 생겨난다. ~~~ 롤스의 정의론이 궁극적으로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이론은 미국 정치철학이 아직 내놓지 못한, 좀더 평등한 사회를 옹호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임에 분명하다. (P231)

소수집단우대정책 지지자들이 인종과 민족을 고려하는 이유로 제시하는 세 가지 항목인 표준화된 시험의 불균형 바로잡기, 과거의 잘못 보성하기, 다양성 증대를 살펴보자. (P237)

인종별 우대는 어떤 사람의 권리도 침해하지 않는다. ~~~ 당연한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기 때문이다. (P248)

성공을 미덕에 대한 포상으로 보아야 한다는 이 끈질긴 믿음은 단순한 오해이며, 버려야할 통념이다. (P249)

칸트와 롤스의 철학은 좋은 삶에 관한 서로 다른 시각들 사이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정의와 권리의 기본을 찾으려는 과감한 시도였다. (P255)

텔로스 논의는 사회조직이 어떤 미덕에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서로 다른 견해를 반영한다. (P268)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다르다. 그에게 정치의 목적은 ~~~ 좋은 시민을 양성하고 좋은 자질을 배양하는 것이다. (P270)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설명한 미덕과 좋은 삶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 행복은 마음 상태가 아니라 존재 방식이며, "미덕과 일치하는 영혼의 활동"이다. (P275)

자유주의 정치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목적론적 사고가 자유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들에게 정의는 적합성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 텔로스와 적합성 ~~~ (P281)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론 : 사회 제도나 조직의 목적, 그것이 나누어 주는 재화, 그리고 영광과 포상을 안겨주는 미덕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P289)

의무와 권리를 규정할 원칙에 도달한 뒤에야, 비로소 그 원칙에 맞는 선이 무엇인지 물을 수 있다. ~~~ 롤스는 "평등한 시민의 자유는 목적론적 원칙에 근거할 때 위토로워진다." (P304)

매킨타이어 : "나는 개인이라는 '자격'만으로는 결코 선을 추구하거나 미덕을 실천할 수 없다." (P310)

자부심과 수치심은 정체성을 공유한다는 전제에서 나오는 도덕 감정이다. (P327)

우리가 존경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더 큰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감당하는 기질이다. ~~~ 나를 특별한 삶으로 끌어들이면서 그 특별함을 인식하게 하고, 다른 여러 요구와 더 넓은 지평에도 눈을 뜨라는 요구다. (P330)

가능하지도 않은 중립을 가장한 채 중요한 공적 문제를 결정하는 행위는 반발과 분노를 일으키는 지름길이다. ~~~ 정의를 토론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본질적인 도덕 문제에 빠진다면, 그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P337)

롤스 <정치적 자유주의> : 개인적인 삶에서 사라들은 ~~~ 애정, 헌신, 충직 (P345)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의 도덕적 가치, 우리 삶의 의미와 중요성,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삶의 특성과 질은 하나같이 정의의 역역을 벗어난다. ~~~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으레 생기게 마련인 이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 (P361)

우리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성향 하나는 시장과 시장 친화적 사고가 시장과는 거리가 먼 기준의 지배를 받던 전통적 삶의 영역까지 파고든다는 점이다. (P366)

불평등은 공리나 합의에 미치는 영향과는 별개로 시민의 미덕을 좀먹는다. 시장에 매료된 보수주의자들과 재분배에 주목하는 자유주의자들은 이러한 손실을 간과한다. (P368)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모두 아이를 보내고 싶어지는 공립학교, 상류층 통근자를 끌어들일 대중교통 체계, 그리고 보건소, 운동장, 공원, 체력단련장, 도서관, 박물관처럼 사람들을 닫힌 공동체에서 끌어내 민주 시민이 공유하는 장소로 모이게 하는 시설 등이 그것이다. ~~~ 바람직한 정책을 찾아내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분배정의와 공동선의 연관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P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