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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고위과정 2강. 글로벌 경제전망 -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전 KBS 경제전문기자) -

무우우우니 2024. 3. 21. 11:54

어제의 강의에 대해서는 많은 호평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정보가 전달되어서 제대로 요약을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기록은 남겨두려고 합니다. 혹시, 더 추가하실 내용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십시요.

어제 첫 이슈는 인플레이션이었습니다.

<1980년을 중심으로 이전 40년간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 없었다.>

왜냐하면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를 올렸고, 금리가 올라가면 물가가 떨어졌습니다. 각 국 은행의 가장 큰 목표는 물가의 상승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0년간이 특별했던 기간이었다는 내용을 자료로 증빙하면서 강의해 주셨습니다.

종이돈이 처음 만들어진 나라가 스웨덴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금도 은도 없어서 구리로 화폐를 만들었고, 구리로 물품 교환을 하기 위해서는 너무 불편했으므로 "구리 보관증"으로 대체해서 거래를 한 것이 종이 화폐의 시작이었다는 것입니다. 이후 영국에서 "금 보관증"으로 지폐의 역할을 하고, 이후 미국에서 금본위제가 폐지될 때까지는 금으로 바꿀 수 있는 증서가 지폐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강의에 없던 내용)

종이지폐를 설명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게 된 이유와 연관됩니다. 구리 보관증을 발권할 수 있는 권한을 스웨덴 왕실에서 가지고 있는데, 왕이 무리하게  구리에 대한 보관증을 발권하게 되는 것입니다. 최대는 20배에서 30배까지 발권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보관증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됩니다.

<돈을 찍어내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시대>

1980년까지는 S&P 지수의 급격한 상승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오면서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는 경향이 생겨났습니다. 아무리 돈을 찍어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시대, 그린스펀이 마에스트로라고 불리고, 마법사라고 불리는 시대가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인플레이션이 사라진 원인으로 세계화를 설명했습니다. 세계화는 인건비를 낮췄습니다. 제3 세계의 자원을 개발해서 자원의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선진국은 공장을 중국과 베트남으로 외주를 줬습니다. 세계화를 통해서 전세계를 공급체인으로 하는 최적의 생산라인으로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저 나라의 원재료로 이 나라의 값싼 인건비로 가장 빠르고 싸게 대량생산을 하게 됨으로써 물량의 과다생산으로 돈을 아무리 많이 찍어 내어도 물가가 올라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2020년 세계화가 끝이 났습니다. 첫번째,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서 세계 생산밸류체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두번째, 코끼리 곡선으로 설명되듯이 앞으로 전쟁이 끝나더라도 이전과 같은 세계화 생산밸류체인이 재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계화는 냉전시대의 종말과 함께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사이에 말씀해 주신 베네수엘라의 미국에 반기를 들고 난 이후 생긴 전체 국민의 몸무게 변화(-18kg)는 세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을 나타내주는 좋은 사례였던 것 같습니다.

교재 6페이지의 코끼리 곡선의 설명은 앞으로 다시 세계화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증빙이 될 것 같습니다.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세계화 이후 계층별 소득의 변화(1988년~2008년)에서 세계화를 통해서 가장 큰 소득의 변화를 이룬 그룹은 중류그룹 즉 중국(3억 7천만명이 일자리를 찾음)이었습니다. 거의 소득변화가 없었던 상위 20%대가 미국 근로자(러스트 밸트)의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의 분노가 트럼프라는 분노배출구로 투표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러스트 밸트의 주민들이 가장 싫어 하는 사람이 클링튼과 민주당이고, 그 이유는 이들이 중국을 WTO에 가입을 시켰다는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달래기 위한 트럼프의 정책 중의 하나가 제조기업의 자국 유치, 모든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주장이었고, 이로 인해서 값싼 제품이 아닌 일자리 창출이 미국의 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고령화가 되면 인플레이션이 없어질 것이다>  에 대한 반박을 해주셨습니다.

찰스 굿하트의 주장을 근거로 말씀해 주셨고,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나왔던 고령화에는 물가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고령화와 세계화가 같이 오게 되면서 나온 특별한 사례이고, 고령화가 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내용에 대해서 근거를 들여서 쓰고 있습니다. 각 국에서도 2022년부터 동조하는 논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의 A는 B가 아니다 = A는 B가 맞지 않을지 모르는 가능성이 있울 수 있다고 사료됨."이라고 써야 한다는 대목은 깨알같은 유머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 대체적으로 전세계의 예측을 따라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탈세계화로 인해서 미국의 임금이 치솟고 있습니다. 2016년 트럼프가 아메리카 퍼스트, 공장 리쇼어링, 이민자 막기를 진행하면 임금이 상승을 시작했습니다. 이민자 막기를 통해서 해마다 200만명씩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블랙록 회장, 래리 핑크가 트럼프를 정말 싫어하는데, 이유는 트럼프로 인해서 임금이 상승했고 기업주들의 이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성이 텍사스에 한국에서 지어면 14조에 지을 수 있는 공장을 미국에서 28조에 짓고 있는데, 현재 42조원이 들 것이라는 수정 예상을 내놨다고 합니다.

 임금 상승으로 인한 40년만의 파업 사례도 흥미진진했습니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노동운동을 끝장낸 사건으로 관제사 연합을 타파한 얘기가 있었습니다. 15000명의 관제사가 파업하고, 최후통첩 후 10000명이 복귀하고 5000명이 복귀하지 않았을 때, 군 관제사를 투입하여 5000명의 관제사를 파면하고 복귀시키지 않았던 사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현재의 의료대란도 그런 방식으로 해결이 가능할지 어떨지? 지금은 임금이 상승해야 하는 시기이고, 노조가 힘을 받는 시기라 어려운 것은 아닌지?(제 생각입니다.)

전미자동차 노조에서 250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노동자의 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메가폰을 잡고 시위했고, 10% 당해년도 인상, 3년내 35% 인상에 합의하는 사례가 생겼다고 합니다. (페이지7)

2024년 인플레이션 전망 : 돈찍으면 물가 상승, 긴축하면 물가 하락. 3%~7% 로 관리. 

2024년은 긴축을 통해서 물가를 잡는 정책인데, 레포시장을 통해서 돈을 풀고 있습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한 바이든 측에서 자금을 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로 인해서 비트코인의 상승도 이해될 수 있습니다. 바이든에서 연준이사를 통해서 헤지펀드에서 뻥튀기가 되는 방식으로 돈이 풀리고 있다는 예상을 해주셨습니다.

<호황이면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세상은 오지 않음. 호황이면 물가가 오르고, 불황이면 물가가 떨어질 것임>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힘든 기업은 원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없는 기업이 될 것이다. 나만 다른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항상 나오는 어려운 말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 9)

현재의 부채수준이 예전의 GDP 100%를 넘어서서 GDP250%.

긴축시대 가장 위험한 나라는 빚이 5~10년간 얼마나 빨리 늘어났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빚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스웨덴입니다. 하지만, 급속히 증가한 나라는 한국과 중국이 1등과 2등을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 

부채가 폭증한 이유는 10년만기 국채금리의 변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돈 값이 1/30 토막이 났기 때문입니다. 1986년 은행예금 금리 최대가 38% 재형저축이었다는 얘기를 다시 상기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 시중은행에서 예금 금리 10% 대로 낮췄다고 미쳤다고 하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결국, 금리는 떨어지고 대출은 늘어나고, 덴마크는 기준금리가 0.1%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성장률이 떨어지면 금리가 내려간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시장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3가지 이유>

금리가 하락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과잉저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돈값이 떨어졌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국의 역할이 컸다고 합니다. (예상컨데, 대량생산으로 인한 물가 안정으로 실질 생활비가 줄어들고, 에너지 가격이 낮아짐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이 없었던 이유와 동일한 이유로 금리가 떨어졌을 것이라 추측합니다.)페이지 11에서 중국 저축률은 49.5%이며, 부동산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고 집 소유비율이 90%를 넘었고, 1가구 2주택 이상이 대부분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성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과도한 토목공사로 끊어진 도로, 쓸모없는 다리 등을 예시로 들어주셨고, 결국 현재 중국통계상으로는 흑자라고 하지만, 경상수지가 없고, 외환보유고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중국의 위기를 예측했습니다.인플레이션의 시작은 물가의 상승이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금리의 상승이 필수적입니다. 2010년 중반 과잉 저축은 없음, 연준이 돈을 푸는데는 1초면 가능해졌습니다. 향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돈이 풀리면 물가가 상승하고, 잡기 위해서 금리가 올라가는 요동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제국 형성기에는 금리가 낮아지고, 제국 멸망기에는 금리가 높아짐 : 로마, 카르타고>

미국의 부채는 트럼프는 감세, 바이든은 재정정책으로 돈을 푸는 정책으로 국민의 표를 얻었습니다. 재정적자는 늘어나고 있고,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표입니다. (페이지 12)

<2024년의 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페이지 13의 제프리 건들락 채권왕,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의 금리전망입니다. 각각 2.5%, 4.75%, 7%를 예상합니다. 연준이 잘하면 2.5%, 연준이 선거에 이기려고 돈을 풀다가 잘못하면 7%이상, 전반적으로는 4.75%를 중심으로 아래와 위를 요동치는 래리 서머스의 이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으로 이해했습니다.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PF 대출 은행 파산 : 금리가 높았던 기간이 길면 위기가 온다고 했습니다. 향후 상업용 부동산의 도미노 부실과 은행 부실이 선거를 기준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무서운 시나리오는 일본은행의 정상화 시작입니다. 2023년 가을 일본은행 총재 3~4월 금리정상화 시동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정책 공조를 하고 있고, 환율 조작국에서 일본만 제외한 것으로 두 나라의 밀약은 기정 사실로 보입니다. (미국의 일본 반도체에 대한 지원은 한국에는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은 2023년 1월 24조엔 양적완화했고, 미국과 일본의 공조가 잘 진행되는지 아닌지는 2024년 가을의 금리변동을 살펴보면 알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일본이 지금까지 동결이던 임금을 5~10% 올리기 시작해서 인플레이션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 가을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지금까지의 주담대는 1%, 그중 0.5%는 세금 환급을 해줬다고 합니다. 관건은 일본 정가의 기시다의 지지율이 19%로 최하, 일본은행이 정치권에 예속되어 있기 때문에 지지율 상승을 위한 헛발질을 할 경우 미국과의 공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과의 공조가 어떤 방향인지가 약간 모호합니다.) 두려운 부분은 일본의 저금리 자금을 우리나라에서 많이 가져와서 쓰고 있는데, 일본의 금리가 정상화를 이루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예전의 IMF와 같은 자금경색을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 자금이 빠지면 빚이 많은 한국, 중국, 독일, 스웨덴, 영국 등이 위험할 수 있습니다.

<AI 혁명은 과거와 다르다>

골드러시 때는 많은 사람이 금을 캐러 갔지만, 돈을 번 사람은 곡괭이와 청바지를 판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AI 혁명은 구글, 아마존, MS, 애플 정도가 뛰어 들었고, 이 중에서 한 두개사가 최종적인 이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예전처럼 앤비디아, 삼성 등의 하드웨어 쪽보다는 소프트웨어에서 최종 수익을 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중국의 패권시대는 오지않는다.>

2022년 가을부터 중국의 GDP는 미국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예측으로 주류 의견이 바뀌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중국의 패권시대는 오지 않고, 중국 성장동력은 꺼졌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이 주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인구감소였습니다. 한국은 2018년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반해서 중국은 2012년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총부채가 GDP의 300%, 미국 총부채가 280%로 인구 감소를 부동산으로 메우려던 중국의 오판을 얘기했습니다.

언제 중국은 대만을 공격할 것인가? 전쟁은 성장이 꺾일 때 대안이 될 것입니다. 2026년 내외가 전쟁의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식량자립은 되지만, 에너지 자립이 어렵다는 것으로 전쟁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중국은 지금 멀쩡한 건물을 농토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쟁준비를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에너지 대전환>

유전 개발에 돈을 안씀. 유전개발은 약 7년이 필요하지만,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일어날 위험을 감수하고 유전개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5년이상 늦춰질 것이고, 석유 가격의 등락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7%로 거의 OECD 꼴찌입니다.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전력의 13%를 사용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자립이 불가능합니다. 삼성전자 300조 투자는 말만으로 끝날 확률이 높다는 예상이었습니다. 

이런 한국의 상황에서 해결책은 선택과 집중이고,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인 그린수소에 최대한의 역량을 도입해서 살아날 구멍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원전도 원전 폐기물을 처리할 방안이 마련되지 않고는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수 없습니다. 태양광, 풍력으로는 필요한 에너지를 수급하기도 어렵고, 생산된 에너지와 사용되는 장소와의 거리문제도 장벽이 될 것입니다.

로봇으로 대체되는 인건비 감소는 아직도 30년은 남은 미래의 일이라고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개인생각 :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 모든 전문가들은 거의 반반으로 오른다와 내린다로 나뉩니다. 경제에 대해서도 모든 전문가들은 각자의 이유로 잘된다와 잘안된다를 주장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어제의 강의에서 나온 예측을 검증하면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잘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와 관련해서 챙겨봐야할 유튜브가 추가되었고, 미국의 금리와 일본의 금리를 비교하면서 가을이 되기전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 예측과 맞아들어가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석유가 있어서 석유화학공업이 발전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에 신재생에너지가 없어서 산업이 망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겁니다. 항상 도전은 열악한 상황에서 일어나고, 그렇게 얻은 능력은 편한 세상에서 얻은 삶보다 값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